파월 “2% 물가 더 오래 걸릴 듯”…미국 금리인하 지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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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4-18 10:09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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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라고 말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져 갔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통화정책 신호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최근 물가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뛰어오르면서 연준도 뒤늦게 기존 정책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며칠 차이로 연이어 각기 다른 분에게서 같은 선물을 받았다. 손수 따서 보내신 반가운 두릅나물. 살짝 데쳐서 한 입 베어 무니 아삭한 봄 내음이 입안 가득히 번진다. 저촌 심육의 마음이 이랬을까. 지인이 보낸 두릅나물 한 광주리를 받고 심육은 앓고 난 입안에 맑고 새로운 기운이 생겨난다면서 흥에 겨워 시를 지었다. 강변 살아 산이 아득히 멀기만 한데, 맛깔스러운 두릅나물이 밥상에 올라왔네. 헤어진 뒤에도 여전한 벗의 마음 느끼며, 보배 같은 산나물 맛에 파안대소한다오.
두릅나물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의 산둥반도 지역뿐이라고 한다. 17세기 문헌에 이미 ‘둘훕’이라는 우리말 표기가 보이는데, 한자로는 목두채(木頭菜), 요두채(搖頭菜) 등으로 썼다. 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다가 바람 잦아든 뒤 혼자 움직인다고 해서 독활(獨活)이라고 부르는 땅두릅, 엄나무에서 나는 개두릅도 있지만, 보통 두릅이라고 하면 두릅나무 가지 끝에서 자라는 새순인 참두릅을 가리킨다.
낙하생 이학규가 두릅나물을 찬송하며 지은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맛 좋은 나물이 나무 끝(木頭)에서 솟아났네. 붉은 끄트머리 뾰족 내밀었고 푸른 가시마저 부드럽구나. 육포를 대신할 만한 산중의 진미로다. 딱딱하고 거칠어서 도무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나뭇가지 끄트머리에서 연하디연한 초록의 새순이 살포시 돋아나는 모습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겨내는 봄날의 기적이 그대로 담긴 풍경이다.
자연산 두릅나무에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새순을 따는 일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덜 자란 두릅은 먹을 게 없고 조금만 더 자라면 단단해져서 먹을 수 없다. 때맞춰 따야 그 식감과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 맛을 제대로 누린 입헌 한운성은 ‘두릅나물’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입안에서 아사삭 궁상의 곡조 절로 나네. 아하! 이제 남은 날엔 고기 맛을 잊겠구려라고 읊었다. 춘곤증과 무력감이 몰려오기 쉬운 계절, 우리 몸이 더 굳어버리기 전에 부드러운 두릅나물 한 입 베어 물 일이다. 쌉싸름함이 상쾌함으로 이어져 퍼지는 가운데, 봄날의 기적이 우리 마음에도 새 희망 한 조각 채워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사람을 알아본다는 일
원망을 넘어서는 힘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16일 충북 음성의 자사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장비 공급 등 전후 복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관계자들과 전후 피해 복구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 이를 운영하기 위한 현지 테크니션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환담 후 굴착기 운전시뮬레이터 시연을 참관하고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굴착기 운전도 체험했다. 이어 유압 부품과 엔진 관련 정비 실습실을 둘러보고 2026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테크니션들의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운영·정비 테크니션 육성도 필수적이라며 전문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로 우크라이나 재건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쟁 피해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굴착기와 지게차를 기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라고 말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져 갔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통화정책 신호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최근 물가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뛰어오르면서 연준도 뒤늦게 기존 정책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며칠 차이로 연이어 각기 다른 분에게서 같은 선물을 받았다. 손수 따서 보내신 반가운 두릅나물. 살짝 데쳐서 한 입 베어 무니 아삭한 봄 내음이 입안 가득히 번진다. 저촌 심육의 마음이 이랬을까. 지인이 보낸 두릅나물 한 광주리를 받고 심육은 앓고 난 입안에 맑고 새로운 기운이 생겨난다면서 흥에 겨워 시를 지었다. 강변 살아 산이 아득히 멀기만 한데, 맛깔스러운 두릅나물이 밥상에 올라왔네. 헤어진 뒤에도 여전한 벗의 마음 느끼며, 보배 같은 산나물 맛에 파안대소한다오.
두릅나물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의 산둥반도 지역뿐이라고 한다. 17세기 문헌에 이미 ‘둘훕’이라는 우리말 표기가 보이는데, 한자로는 목두채(木頭菜), 요두채(搖頭菜) 등으로 썼다. 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다가 바람 잦아든 뒤 혼자 움직인다고 해서 독활(獨活)이라고 부르는 땅두릅, 엄나무에서 나는 개두릅도 있지만, 보통 두릅이라고 하면 두릅나무 가지 끝에서 자라는 새순인 참두릅을 가리킨다.
낙하생 이학규가 두릅나물을 찬송하며 지은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맛 좋은 나물이 나무 끝(木頭)에서 솟아났네. 붉은 끄트머리 뾰족 내밀었고 푸른 가시마저 부드럽구나. 육포를 대신할 만한 산중의 진미로다. 딱딱하고 거칠어서 도무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나뭇가지 끄트머리에서 연하디연한 초록의 새순이 살포시 돋아나는 모습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겨내는 봄날의 기적이 그대로 담긴 풍경이다.
자연산 두릅나무에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새순을 따는 일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덜 자란 두릅은 먹을 게 없고 조금만 더 자라면 단단해져서 먹을 수 없다. 때맞춰 따야 그 식감과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 맛을 제대로 누린 입헌 한운성은 ‘두릅나물’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입안에서 아사삭 궁상의 곡조 절로 나네. 아하! 이제 남은 날엔 고기 맛을 잊겠구려라고 읊었다. 춘곤증과 무력감이 몰려오기 쉬운 계절, 우리 몸이 더 굳어버리기 전에 부드러운 두릅나물 한 입 베어 물 일이다. 쌉싸름함이 상쾌함으로 이어져 퍼지는 가운데, 봄날의 기적이 우리 마음에도 새 희망 한 조각 채워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사람을 알아본다는 일
원망을 넘어서는 힘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16일 충북 음성의 자사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장비 공급 등 전후 복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관계자들과 전후 피해 복구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 이를 운영하기 위한 현지 테크니션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환담 후 굴착기 운전시뮬레이터 시연을 참관하고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굴착기 운전도 체험했다. 이어 유압 부품과 엔진 관련 정비 실습실을 둘러보고 2026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테크니션들의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운영·정비 테크니션 육성도 필수적이라며 전문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로 우크라이나 재건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쟁 피해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굴착기와 지게차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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