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경제 성장률 5.3%…‘청신호’ 평가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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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4-16 23:05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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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5.3%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4.6%)이나 트레이딩 이노코믹스(5.0%) 등 민간 기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높다.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산업생산은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4.5%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는 9.5% 하락했다.
1분기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증가했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1.3% 줄었고 수출은 3.8% 감소했다.
중국이 달성한 1분기 경제 성적표는 새해 들어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도 3.96%로 인하했다. 중국 국무원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달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를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내놓았다.
국가통계국은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생산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며 취업과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국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론을 보였다. 춘절 연휴가 있는 1·2월에 비해 3월에 생산·소비·수출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정세 등 불확실한 세계정세도 복병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베트남·인도네시아 가뭄 여파로부스타 커피 t당 3948달러서아프리카는 폭우·폭염 몸살코코아 가격 1년 만에 3배 뛰어‘기후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진한 커피 한 잔에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한 조각. 일상에 녹아든 먹거리의 존재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지는 만큼 작물 생산도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이상기후가 작황 부진 등을 불러와 물가를 끌어올리는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국제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인스턴트커피에 들어가는 비교적 값싼 로부스타 커피는 지난 12일 장중 t당 3948달러까지 찍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주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로 인한 극심한 가뭄 탓에 생산량이 줄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구매가 몰렸다.
고급 품종으로 평가받는 아라비카 커피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두 품종을 혼합해서 쓰는 경우가 있어 로부스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은 데다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악천후도 가격 상승 원인이 됐다.
카카오 열매 가루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도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뛰며 t당 1만달러를 뚫고 사상 최고를 찍었다. 두 달 전만 해도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 세계 코코아의 70%가 생산되는 서아프리카에선 엘니뇨로 계절에 맞지 않는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 폭염은 이미 지난해 말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코코아나무에 거듭 해를 입혔다. 또한 폭우는 도로 상태를 악화시켜 항구로 향하는 콩 배송을 방해했다. 불법 채굴로 인한 경작지 훼손 같은 구조적 문제도 중단기적으로 서아프리카 코코아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줄어든 ‘네슬레’ ‘허쉬’ 등 글로벌 초콜릿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농업 전문은행 라보뱅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폴 줄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코코아) 가격이 이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계속 발생한다면 앞으로 코코아 수확량 측면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후변화는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과값이 금값이 된 것도 가장 큰 요인이 기후변화다. 봄철 개화 시기 이상저온(냉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병충해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30%나 줄었다. ‘100% 올리브유’를 내세웠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바라기유를 절반가량 섞어 쓰고 있다.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을 비롯한 지중해 지역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물가와 날씨 데이터를 통해 도출해낸 미래 전망도 우려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1996~2021년 121개국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와 날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5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최대 3.2%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식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최대 1.2%포인트 오른다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4.6%)이나 트레이딩 이노코믹스(5.0%) 등 민간 기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높다.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산업생산은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4.5%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는 9.5% 하락했다.
1분기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증가했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1.3% 줄었고 수출은 3.8% 감소했다.
중국이 달성한 1분기 경제 성적표는 새해 들어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도 3.96%로 인하했다. 중국 국무원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달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를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내놓았다.
국가통계국은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생산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며 취업과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국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론을 보였다. 춘절 연휴가 있는 1·2월에 비해 3월에 생산·소비·수출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정세 등 불확실한 세계정세도 복병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베트남·인도네시아 가뭄 여파로부스타 커피 t당 3948달러서아프리카는 폭우·폭염 몸살코코아 가격 1년 만에 3배 뛰어‘기후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진한 커피 한 잔에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한 조각. 일상에 녹아든 먹거리의 존재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지는 만큼 작물 생산도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이상기후가 작황 부진 등을 불러와 물가를 끌어올리는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국제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인스턴트커피에 들어가는 비교적 값싼 로부스타 커피는 지난 12일 장중 t당 3948달러까지 찍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주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로 인한 극심한 가뭄 탓에 생산량이 줄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구매가 몰렸다.
고급 품종으로 평가받는 아라비카 커피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두 품종을 혼합해서 쓰는 경우가 있어 로부스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은 데다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악천후도 가격 상승 원인이 됐다.
카카오 열매 가루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도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뛰며 t당 1만달러를 뚫고 사상 최고를 찍었다. 두 달 전만 해도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 세계 코코아의 70%가 생산되는 서아프리카에선 엘니뇨로 계절에 맞지 않는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 폭염은 이미 지난해 말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코코아나무에 거듭 해를 입혔다. 또한 폭우는 도로 상태를 악화시켜 항구로 향하는 콩 배송을 방해했다. 불법 채굴로 인한 경작지 훼손 같은 구조적 문제도 중단기적으로 서아프리카 코코아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줄어든 ‘네슬레’ ‘허쉬’ 등 글로벌 초콜릿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농업 전문은행 라보뱅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폴 줄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코코아) 가격이 이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계속 발생한다면 앞으로 코코아 수확량 측면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후변화는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과값이 금값이 된 것도 가장 큰 요인이 기후변화다. 봄철 개화 시기 이상저온(냉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병충해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30%나 줄었다. ‘100% 올리브유’를 내세웠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바라기유를 절반가량 섞어 쓰고 있다.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을 비롯한 지중해 지역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물가와 날씨 데이터를 통해 도출해낸 미래 전망도 우려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1996~2021년 121개국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와 날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5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최대 3.2%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식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최대 1.2%포인트 오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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