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이불빨래도 ‘거뜬’…주민 마음 ‘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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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4-16 17:0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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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찾은 전남 화순군 사평면 ‘사평빨래방’에는 두꺼운 이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50㎏의 대용량 세탁기 5대와 건조기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직원들은 세탁이 끝난 이불을 밖으로 옮겨 건조대에 널었다. 세제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일정 시간 자연 건조를 한 이불은 다시 대형 건조기에서 완전히 말린다.
뽀송뽀송해진 이불은 네모반듯하게 접혀 포장됐다. 포장지에는 이불을 맡긴 주민 이름이 적혔다. 빨래방에서 공공근로를 하는 한 주민은 봄이 되면서 이불을 맡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몇년 묵은 이불들도 있는데 깨끗하게 빨아서 가져다주면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사평빨래방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국 첫 ‘공공빨래방’이다. 화순군은 집에서 이불 같은 큰 빨래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빨래방을 열었다.
화순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1만8100여명으로 전체 주민(6만1000여명)의 30%에 이른다. 노인 2명 중 1명(45%)은 혼자 산다. 노인들에게 부피가 큰 이불 빨래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 겨울 이불을 세탁할 수 있는 크기의 가정용 세탁기를 가진 경우도 많지 않다.
하루 120채의 이불을 세탁할 수 있는 빨래방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탄소중립 주민편의시설 구축 공모사업’을 통해 건립비 10억원을 지원했고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도 2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했다. 전용 차량 3대를 보유한 빨래방은 화순 전역 299개 마을을 차례로 돌며 수거·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11일 문을 연 사평빨래방은 그동안 1200여채의 이불을 빨았다. 세탁비로 겨울 이불 1채당 1만원, 그 외 이불은 1채당 5000원을 받지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배세린 화순군 희망복지팀장은 노인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이 중요한데 이불을 제때 세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배달하면서 안부도 살피는 등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빨래방은 농촌 지역 ‘필수 복지시설’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해남군 계곡면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으로 ‘뽀송뽀송 이불빨래방’을 열었다. 대형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춘 작은 빨래방은 한 달에 40여명이 이용한다. 이웃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이불을 빨래방에서 대신 세탁해주기도 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의 기금사업으로 ‘공공빨래방’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2024년 기금사업으로 ‘마을 공동 빨래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기금 1억8000만원을 활용, 6곳에 빨래방을 만들 계획이다. 나주시도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을회관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100원 빨래방’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공공빨래방’은 고향을 위해 기부해주신 분들의 뜻을 살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공식 서열 3위와 만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러, 북·러 정상 간 만남은 이미 예고된 터라 북·중·러 3국 사이의 연쇄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을 접견하고 양국 교류 협력 확대 및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의 평양 방문에 대해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굳건한 친선의 전통을 줄기차게 계승 발전시켜 ‘조중(북·중) 친선의 해’의 책임적인 진전과 성과적인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최근 북·러가 빠르게 밀착하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북·중이 양국 관계를 다시 조여 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북한에 머문 자오 위원장은 첫날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과 오찬하며 시 주석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오찬 후 직접 배웅하는 등 양국 관계 과시에 공을 들였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북·중 친선(우호)의 해’로 정했다. ‘우호의 해’는 2009년 수교 60주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방문도 표면적으로는 ‘우호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이 목적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7월 북한 열병식에 보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난해 9월 북한정권수립 행사에 보낸 국무원 부총리보다 급이 높은 인사를 이번에 파견한 것은 양국 교류 강화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일정에 대해 향후 김 위원장의 방중 길닦기용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과 함께 중·러, 북·러 정상회담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중국과 북한을 각각 방문한다고 밝힌 상태다.
언론에서는 5월 방중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이른 시일 내 방북을 약속한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이날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찾을 것이란 예상에 대해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했다.
종목 변경 1년 만에 ‘우승’ 신수민요즘 국제대회서 많이 알아봐
김유빈 최고 컨디션 아닌데도 1위3년 내 모든 선배 따라잡겠다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짊어질 무서운 ‘아기 공룡’들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신수민(18·서울체고), 김유빈(22·한국체대)이다.
신수민은 지난 13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24 아시아근대5종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레이스,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60점을 얻어 김유리(경기체고·1435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신수민은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신수민은 초등학교 중장거리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꾼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2022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16세 나이로 출전해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부문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경우다. 신수민은 요즘 국제대회에 나서면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신수민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육상과 장애물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신수민은 5개 종목을 모두 잘해야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며 모든 선수와 한 번씩 싸워야 하는 펜싱, 기록 종목인 수영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즌인 올해에는 국제대회가 많지 않다.
신수민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신수민은 다른 취미가 별로 없다. 머릿속에 근대5종에 대한 생각이 80%를 차지한다면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하루 하루 성취감을 느끼며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찬가지로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김유빈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무릎과 발목에 부상이 생겨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이뤄낸 값진 우승이다.
김유빈은 훈련을 제대로 못해 우승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에서 중반부를 지나면서 2위와의 격차가 유지되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는 김유빈이 훈련에 더 집중하면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김유빈은 국가대표로 뽑힌 뒤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쫓아갈 가시적인 롤모델들이 생겼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선배들을 바짝 붙어 따라가다 보면 뭔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전남도청), 김선우(경기도청) 등 국가대표 1진급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김유빈은 먼 대회보다는 바로 앞 대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전국체전에는 전웅태 등 월드컵을 마친 선배들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빈은 선배들이 모두 뛰는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며 3년 안에 모든 선배들을 따라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뽀송뽀송해진 이불은 네모반듯하게 접혀 포장됐다. 포장지에는 이불을 맡긴 주민 이름이 적혔다. 빨래방에서 공공근로를 하는 한 주민은 봄이 되면서 이불을 맡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몇년 묵은 이불들도 있는데 깨끗하게 빨아서 가져다주면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사평빨래방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국 첫 ‘공공빨래방’이다. 화순군은 집에서 이불 같은 큰 빨래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빨래방을 열었다.
화순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1만8100여명으로 전체 주민(6만1000여명)의 30%에 이른다. 노인 2명 중 1명(45%)은 혼자 산다. 노인들에게 부피가 큰 이불 빨래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 겨울 이불을 세탁할 수 있는 크기의 가정용 세탁기를 가진 경우도 많지 않다.
하루 120채의 이불을 세탁할 수 있는 빨래방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탄소중립 주민편의시설 구축 공모사업’을 통해 건립비 10억원을 지원했고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도 2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했다. 전용 차량 3대를 보유한 빨래방은 화순 전역 299개 마을을 차례로 돌며 수거·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11일 문을 연 사평빨래방은 그동안 1200여채의 이불을 빨았다. 세탁비로 겨울 이불 1채당 1만원, 그 외 이불은 1채당 5000원을 받지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배세린 화순군 희망복지팀장은 노인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이 중요한데 이불을 제때 세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배달하면서 안부도 살피는 등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빨래방은 농촌 지역 ‘필수 복지시설’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해남군 계곡면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으로 ‘뽀송뽀송 이불빨래방’을 열었다. 대형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춘 작은 빨래방은 한 달에 40여명이 이용한다. 이웃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이불을 빨래방에서 대신 세탁해주기도 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의 기금사업으로 ‘공공빨래방’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2024년 기금사업으로 ‘마을 공동 빨래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기금 1억8000만원을 활용, 6곳에 빨래방을 만들 계획이다. 나주시도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을회관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100원 빨래방’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공공빨래방’은 고향을 위해 기부해주신 분들의 뜻을 살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공식 서열 3위와 만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러, 북·러 정상 간 만남은 이미 예고된 터라 북·중·러 3국 사이의 연쇄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을 접견하고 양국 교류 협력 확대 및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의 평양 방문에 대해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굳건한 친선의 전통을 줄기차게 계승 발전시켜 ‘조중(북·중) 친선의 해’의 책임적인 진전과 성과적인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최근 북·러가 빠르게 밀착하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북·중이 양국 관계를 다시 조여 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북한에 머문 자오 위원장은 첫날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과 오찬하며 시 주석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오찬 후 직접 배웅하는 등 양국 관계 과시에 공을 들였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북·중 친선(우호)의 해’로 정했다. ‘우호의 해’는 2009년 수교 60주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방문도 표면적으로는 ‘우호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이 목적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7월 북한 열병식에 보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난해 9월 북한정권수립 행사에 보낸 국무원 부총리보다 급이 높은 인사를 이번에 파견한 것은 양국 교류 강화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일정에 대해 향후 김 위원장의 방중 길닦기용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과 함께 중·러, 북·러 정상회담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중국과 북한을 각각 방문한다고 밝힌 상태다.
언론에서는 5월 방중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이른 시일 내 방북을 약속한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이날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찾을 것이란 예상에 대해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했다.
종목 변경 1년 만에 ‘우승’ 신수민요즘 국제대회서 많이 알아봐
김유빈 최고 컨디션 아닌데도 1위3년 내 모든 선배 따라잡겠다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짊어질 무서운 ‘아기 공룡’들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신수민(18·서울체고), 김유빈(22·한국체대)이다.
신수민은 지난 13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24 아시아근대5종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레이스,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60점을 얻어 김유리(경기체고·1435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신수민은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신수민은 초등학교 중장거리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꾼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2022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16세 나이로 출전해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부문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경우다. 신수민은 요즘 국제대회에 나서면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신수민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육상과 장애물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신수민은 5개 종목을 모두 잘해야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며 모든 선수와 한 번씩 싸워야 하는 펜싱, 기록 종목인 수영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즌인 올해에는 국제대회가 많지 않다.
신수민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신수민은 다른 취미가 별로 없다. 머릿속에 근대5종에 대한 생각이 80%를 차지한다면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하루 하루 성취감을 느끼며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찬가지로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김유빈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무릎과 발목에 부상이 생겨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이뤄낸 값진 우승이다.
김유빈은 훈련을 제대로 못해 우승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에서 중반부를 지나면서 2위와의 격차가 유지되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는 김유빈이 훈련에 더 집중하면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김유빈은 국가대표로 뽑힌 뒤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쫓아갈 가시적인 롤모델들이 생겼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선배들을 바짝 붙어 따라가다 보면 뭔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전남도청), 김선우(경기도청) 등 국가대표 1진급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김유빈은 먼 대회보다는 바로 앞 대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전국체전에는 전웅태 등 월드컵을 마친 선배들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빈은 선배들이 모두 뛰는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며 3년 안에 모든 선배들을 따라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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