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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사진?’ 마크롱-룰라 ‘브로맨스’ 회동…프랑스·브라질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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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30 23:30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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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회동을 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둘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밈이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포데르360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던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집권 당시에 냉각됐던 양국 외교 관계를 개선하고,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향후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처, 글로벌 조세 등의 문제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두 정상은 26일 벨렝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국제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세계 열대우림 보존과 복원, 지속 가능한 관리에 대해 약속하고 아마존 지역의 생물경제에 대한 국제적 공공 및 민간 투자 계획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기술 개발을 지원할 의사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구아이에서 열린 신형 디젤 기반 통상동력형(재래식) 잠수함 토넬레루 호 진수식에서 모든 핵확산 방지 방침을 완벽하게 존중하면서, 브라질이 원한다면 프랑스는 그편(핵잠수함 개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2037년까지 6000t급 핵잠수함 아우바루 아우베르투 호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7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불거진 야당 정치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선후보 등록 배제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선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대선후보로) 등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상황에 대해 상대 후보의 출마를 금지하는 데 법적·정치적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룰라 대통령과 함께 3일간 브라질 곳곳을 방문했는데, 최근 공개된 둘의 다정한 사진들이 마치 ‘신혼여행’ 모습 같다며 온라인에선 밈이 확산되고 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요트를 타거나, 숲길을 거니는 장면 등을 두고 네티즌들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결혼 앨범 사진 크리스마스 카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를 두고 공식 사진을 보면 마크롱의 브라질 여정은 국제외교보다는 낭만적인 휴가에 더 가까웠다고 전했다.
이러한 밈이 확산하면서 두 정상도 이에 화답하는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룰라 대통령과 자신의 모습이 유명 로맨스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에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그러고는 그것은 결혼식이었다면서 프랑스는 브라질을 사랑하고, 브라질도 프랑스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 역시 양국 국기와 하트 이모티콘으로 이에 응답했다.
일본에서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죽는 것을 ‘과로사’라고 부른다. 과로사를 뜻하는 일본어인 ‘카로시(karoshi)’가 세계적으로 통용될 정도로 불명예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999년 여름 도쿄의 민간병원에서 일하던 한 소아과 의사가 세상을 떠났다. 나카하라 도시로, 당시 44세.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곧 21세기를 맞이한다. 경제대국 일본의 수도에서 행해지는 너무 빈약한 소아 의료. 불충분한 인원과 진부화된 설비. 이 폐색감(사방이 꽉 막힌 느낌) 속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계속해나갈 기력도 체력도 없다.
도시로의 아내 노리코는 이 유서를 읽었을 때 확신했다. 의사의 과로사를 없애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그로부터 25년, 노리코는 계속 투쟁하고 있다.
도시로는 살아 있을 당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목숨을 소진하며 당직근로를 하고 있다. 마차의 말처럼 일하고 있다. 병원에 살해당하겠다. 노리코는 남편의 과중한 노동을 법정에서 증명했고, 그의 죽음이 산업재해였다는 사실도 인정받았다. 병원이 책임을 인정하게 했고, 이후 과로사 등 방지대책 추진법 제정 운동의 중심이 됐다.
그렇게 조금씩 장시간 노동에 대한 대책이 일본에서 진행됐다. 2019년 일반 노동자의 시간외 노동에 연 720시간의 상한을 두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도 시작됐다. 하지만 의사라는 업종에서는 아직도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고 있다.
한 달간의 시간외 근로가 80시간을 넘으면 과로사 위험이 굉장히 높아진다. 이에 월 80시간은 ‘과로사 라인’이라 불린다. 2019년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약 40%가 과로사 라인을 넘어 일하고 있었다. 노조 등이 재작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죽음이나 자살을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근무의(병원에 고용된 의사) 비율이 6.9%나 됐다. 2022년 5월 26세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그는 사망 직전 한 달간 시간외 근로가 200시간을 넘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의사판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시작하지만 내용은 미흡하다. 개혁 이후에도 병원 근무의들은 연 1860시간까지 시간외 근로가 허용된다. 연 1860시간은 월로 환산하면 155시간이다. ‘과로사 라인’의 두 배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최근 많은 연수의(전공의)가 직장을 떠났다. 의대 정원 늘리기가 직접적인 이유일지 모르지만, 배경에는 장시간 노동이나 일하는 시간에 맞지 않는 저임금에 대한 항의도 있을 것이다. 일본에 현재 그런 움직임은 없지만, 젊은 근무의나 연수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야간이나 휴일 등의 숙·일직 근무는 노동시간으로 정당하게 셈해야 한다. 학회나 최신 의료기술 연구 등도 과중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닮은 듯 다른 영국 수련의 파업
얽히고설킨 화약고, 홍해
‘권력 폭주’에 맞선 교수의 저항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노리코는 최근 다른 유족과 함께 ‘의사의 과로사 가족회’를 만들었다. 소중한 생명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리코는 이렇게 말한다.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은 의사에게 수술받길 원하는 환자는 없을 것이다. 의사도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2주를 앞둔 27일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갑작스럽게 꺼냈다. 그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 발언 후 ‘세종 행정도시 완성’을 지지해 온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에선 곧바로 추진하자는 입장이 나왔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뜬금없기도 하다. 그간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고 소극적이던 당사자는 바로 현재의 여권이었다. 한 위원장이 입장 번복에 대한 사과·설명은 한마디 없이 마치 새로운 공약인 양 내세우는 건 온당치 않다. ‘대파 소동’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에 분노한 시민의 눈을 잠시 돌리려는 정략적 발상이어선 안 된다. ‘여의도 정치 종식’ 운운한 것도 독단적일 뿐이다. 후진적인 정치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취지는 알겠지만, 국회가 자리잡은 물리적 공간을 여의도에서 세종시로 옮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하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세종시로 옮기면 검찰 개혁이 이뤄진다는 말인가.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개발 방향도 동시에 제시했다. 여의도와 그 주변의 고도제한 규제를 풀겠다며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 지역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도 약속한 터다. 앞서 전날 여당 출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공간 개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북권·서북권 11개 자치구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일련의 여권 정책을 종합하면 세종시도 키우고, 서울 도심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발전시키면서 서울의 외연도 더욱 확장하겠다는 것인데 그 자체로 모순이다. 선거용으로 앞서간 것이거나 서울·세종 지역 부동산 부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사탕발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입법·사법·행정기관 이전을 필두로 한 세종시 행정수도 정책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민주당이 줄기차게 추진해온 사안이다. 이미 세종시에 부지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10월 국회는 본회의에서 전체 17개 상임위원회 중 12개와 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도 통과시켰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분별한 수도권 개발·확대 방안을 철회하고, 총선 일정이나 결과에 관계없이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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