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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안 오고, 긴급 문자만 왔다…지하철은 긴 줄, 버스 파업날 ‘고된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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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30 14:18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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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
인근 신림동과 미림여고삼거리~관악산 사이 호암로를 따라 늘어선 관악·금천구 대단지 아파트 거주민들이 운행을 멈춘 버스 대신 지하철로 출근하기 위해 몰리면서다. 역 입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끝에는 20m 가까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역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은 경전철(신림선) 타러 들어갔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다시 나왔다며 그런데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애플리케이션에 빈 차가 없다며 지인에게 늦을 것 같다는 통화를 했다.
해당 버스정류장은 신림역까지 바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신림선을 타려고 호암로에서 버스를 타고 온 승객들이 내리는 곳이다. 이날도 시내버스 파업 소식을 미처 알지 못했던 승객 10여명은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렸다.
정류장 안내판은 마을버스를 제외한 모든 노선의 시내버스가 ‘출발대기’ 상태였다.
직장인 신모씨(33)는 시내버스가 파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각오는 했지만 출근길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하철로) 몰려서 당황스럽다며 날씨가 흐리고 비도 내려 출근길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임금 협상 결렬로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이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서울시는 오전 6시쯤 시내버스 파업으로 통근, 통학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도시철도, 무료 셔틀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25개 자치구에서는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이 연계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수 있도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혼잡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서울대벤처타운역 버스 정류장에 관악구에서 운영 중인 셔틀버스가 들어서자 한꺼번에 20명의 승객이 몰려 탑승하기도 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11시간 넘는 릴레이 협상에도 임금 상승률 합의가 불발되면서다. 이에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는 노사 양측의 실무자 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임금 인상안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노사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들면 투표를 고려하겠다’는 유권자가 무려 60%다. 산업화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경제발전만 우선시하다가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되면서 사회문제에 차차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경제발전 지수가 높다고 해서 선진국은 아니라는 뜻이다. 기후 유권자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이제 한 걸음 나아갔다는 방증이다. 친환경으로 포장한 그린워싱 정책들 사이에서 진짜 기후공약을 찾아내기 위해 기후 유권자들은 조금 더 까다로워져야 한다. 기후공약을 포함한 전체 공약에 대해 따지고 물어야 각 정당이 기후위기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진위를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후공약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는지 확인하자. 기후공약을 우선순위의 어디쯤에 두었는지를 확인한다면 표를 의식해 짜깁기한 가짜 기후공약을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함께 제시한 다른 정책들과 기후공약을 비교해보면서, 과연 그 공약들이 나란히 추진될 수 있는 정책인지 판단해보자. 기후위기는 오로지 경제발전만을 우선시한 결과다. 성장과 개발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했다면 흐름에 대충 맞추어 기후공약을 곁들인 비빔밥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 셋째, 녹색사회경제체제로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의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자. 문제 해결에 급급한 사후대처가 아닌 새로운 상상력과 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진짜 녹색의 공약인지. 재난 피해자들에게 각 정당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살피기 바란다. 위기상황을 예방하거나 대처하지 못했다면 기후위기를 극복해낼 역량 또한 갖추지 못했을 테고, 피해자들을 제대로 위로하고 보상하지 못한 정당이 전 지구적 거대한 재난에서 우리를 구해줄 리 만무하다. 기후위기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회적 재난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무엇보다, 현혹되지 말고 근본을 보자. 기후공약은 공존의 자세에서 출발해야 한다. 생명의 가치를 아는 철학에 기반하고, 자연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멸종위기 동물을 이야기하지 않는 기후위기 정책은 인스턴트다. 500년 된 설악산 금강송이 쓰러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나가는데 개발사업에서는 여전히 손 뗄 생각 없는 공약도 가짜다. 최하위 소득층의 2000배나 되는 공해를 일으키는 최상위 소득층에 대한 제재와 분배정의를 말하지 않는 기후정의는 거짓이다. 10·29 이태원 참사의 피해자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지 않은 이들도 기후위기를 논할 자격 없다.
나무가 성장을 멈추는 이유는 혼자서 숲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혼자만 높이 자라 하늘에 닿지 않고 옆자리 나무들의 공간을 넘어서지 않으며 어느 단계에 이르면 스스로 성장을 포기하고 멈추어야, 다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소수정당이 씨앗을 틔우지 못하는 척박한 정치토양 또한 성장제일주의가 낳은 우리 사회의 비극 아니었는가?
이제 잠시 성장을 내려놓자. 죽어가는 생명의 편이 되어주자. 그것이 지금 비명을 지르는 날씨를 되찾는 일이고 위험천만의 나락에 던져진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길이다.
얼마나 나빠져야 기후선거 될까
기후악당 정치를 위한 변론
생수 줄게, 공공음수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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