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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투 톱이냐, 탈락팀 에이스냐…경기만큼 치열한 ‘농구 MVP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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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9 21:2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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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이 이미 결정된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홍보전으로 뜨겁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시즌 내내 ‘이정현 타령’을 하며 적극 지원했고 최근에는 우승팀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도 한마디 거들며 ‘홍보전’에 나섰다. MVP 배출은 우승팀으로서, 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승부이기 때문이다.
DB에서는 강상재와 이선 알바노가 후보다. 강상재는 26일 현재 14.0득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장을 맡은 올시즌 빼어난 활약을 하면서 디드릭 로슨, 김종규와 함께 DB 산성이라 불린 트리플포스트를 구축해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주성 감독이 팀내에서 가장 고마워하고 그 활약이 알차다고 인정하는 선수다.
알바노는 평균 15.9득점 6.7어시스트 3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부문 전체 1위를 확정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도 하면서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주역으로 불린다.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알바노는 KBL 규정상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할 수 있다. 강력한 후보다.
여기에 뛰어난 개인기록을 남긴 이정현(소노)이 경쟁자로 나섰다. 43경기에서 평균 22.4득점 6.6어시스트 3.3리바운드 1.9스틸을 기록했다. 2010~2011시즌 문태영(22.04점) 이후 13년 만에 국내 선수로서 평균 20득점을 넘겼다.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스틸 1위, 어시스트는 알바노에 이은 2위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DB의 선수 둘과 8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한 소노의 에이스가 MVP 경합을 벌인다.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팀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사례는 2008~2009시즌 MVP 주희정이 유일하다. 주희정은 당시 어시스트 1위를 했고 소속 팀 KT&G는 상대전적에서 밀려 7위를 하면서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DB는 올시즌 어떤 선수가 앞에 서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고루 활약해 우승했다. 그중에서 알바노와 강상재가 MVP 후보가 됐다. 한 팀에서 2명이 후보라 표심이 갈릴 우려도 있지만 둘 중 누구도 빼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소노는 외국인 선수가 국내 선수 구성을 잘하면 내년에도 뛰겠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전력이 약한 가운데 8위로 추락했다. 군계일학이었던 이정현이 100% 개인기록으로 경쟁하고 있다. 현재 KBL에서 MVP의 진정한 가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올시즌 MVP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지난 22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접견 내용을 27일 공개했다. 상급자인 외교장관과 소속 재외공관장의 협의 사항을, 더구나 닷새가 지난 후 공개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대사의 귀국과 체류를 둘러싼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종섭 대사를 비롯한 6개국 공관장들과 개별 업무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2일 이 대사와 만나 한·호주 국방·방산 협력 현황과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사가 작년 말 우리 기업의 호주 보병 전투차량 사업 수주 등 한·호주 간 방산협력 동향과 호주의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조 장관은 올해 개최될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활용해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5일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26일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연합 대사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각각 접견했고,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주재 대사를 만난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하면서 수사 회피 의혹이 커지자 부임 11일 만인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25일부터 시작된 이 회의는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다. 방산협력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 전례가 없다.
회의보다 나흘이나 앞서 입국한 이 대사는 당일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다음날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 장관을 각각 면담했다.
6개국 공관장이 모두 참석하는 합동회의는 28일에나 열린다. ‘졸속 회의’를 만들어 이 대사 귀국 명분으로 삼고 다른 대사들을 들러리 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다. 릴레이 면담이라는 이례적 방식과 불투명한 일정에 대한 언론 지적이 계속되자 뒤늦게 면담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의 귀국 활동이 공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운전자엔 전광판 통해 경고‘스몸비 깨움장치’ 등에 호평스쿨존 교통사고 위험 줄여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가운데 폭이 가장 넓은 35m의 ‘광폭 횡단보도’가 3월 개학에 맞춰 이달 초 부산 남구에 등장했다. 각종 첨단장비가 총동원돼 ‘스마트 횡단보도’로도 불린다. 주민들은 이 횡단보도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부산 남구 대연동 연포초등학교 정문 앞. 등굣길 학생들이 신호등 불이 바뀌자 손을 들고 건널목을 건넜다. 주민으로 구성된 스쿨존교통지원봉사단원 5명과 연포초 교사 2명, 연포초 배움터지킴이 1명, 학교 맞은편 대단지 아파트(3149가구)의 경비원 등이 나와 등굣길 안전보행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남구 문현동과 대연동을 연결하는 도로인 데다 학교 바로 옆 남구청을 드나드는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이어서 차량 속도도 높아지는 구간이다. 전교생 1250여명이 대부분 정문을 통해 등하교하고, 인도가 좁아 차도로 들어가는 학생도 많았다.
이에 부산 남구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폭 16m와 19m짜리 횡단보도 2개를 이어 붙여 ‘광폭’으로 넓혔다며 낡은 아스팔트는 걷어내고 재포장한 뒤 각종 첨단장비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우선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건널목 상공에 ‘보행자 주의’라는 경고문이 뜨는 LED전광판과 ‘시속 30㎞ 이하’ 주행을 알리는 표지판·교통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보행자를 위해서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식발판을 깔았다. 정지선 감지기능을 장착한 음성안내기는 차도를 침범하거나 침범우려가 있는 보행자에게 ‘위험하오니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경고한다. 건널목에는 비행기 활주로처럼 가장자리에 LED 유도등을 설치했다. 유도등은 출·일몰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제어된다. 특유의 강한 빛이 건널목을 강조해 운전자가 멀리서 알아보고 속도를 줄이거나 조심 운전을 하게 된다.
특히 ‘스몸비 깨움장치’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스몸비(스마트폰+좀비)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일컫는 합성어이다.
남구와 연포초는 학생들의 휴대전화에 ‘스쿨존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앱을 설치한 학생이 횡단보도 주변(1m 이내)에 접근하면 10~30초가량 알림창이 뜨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스마트폰에 빠져있던 학생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게 된다.
학생들은 알림창이 뜨는 것이 신기하다며 알림창이 떠서 앞을 쳐다보면 교장 선생님이 나와 계신다고 말했다. 권영민 연포초 교장은 휴대전화를 보면서 등교하는 학생들도 횡단보도 부근에서 알림창이 뜨면 자동차가 오는지 좌우를 살핀다며 자연스럽게 안전교육과 안전지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3억원의 예산으로 꾸민 안전한 통학로로 효과가 좋다고 판단돼 다른 어린이보호구역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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