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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모녀 vs 형제’ 경영권 전쟁…주총 앞두고 불붙은 성명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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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8 20:3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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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뜨거운 감자인 ‘한미약품-OCI그룹 통합’을 놓고 통합 추진 측과 반대 측으로 쪼개진 창업주 일가가 연일 성명전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을 반대하는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번도 팔 생각을 해본 적 없고, 앞으로도 어떤 주식 매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보호예수 제안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OCI 측 지분)을 보호예수 하겠다는 것이라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 사장에 대해 ‘자신이 무담보로 대여해 준 266억원을 상환하고 채무 상황과 투자유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며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임주현 사장은 전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요 대주주 주식을 3년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보호예수를 제안했다. 오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동생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향해 ‘3년간 지분 보호예수’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는 가족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주가) 주식을 내다 팔거나, 담보 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였다고 이번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OCI그룹과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사장을 향해 가처분 의견서에서 드러냈듯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미그룹과 일반주주의 권익 침해로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권 분쟁의 결과를 가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은 지원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 경영권 분쟁의 ‘키맨’으로 꼽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통합에 반대하는 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미약품그룹은 25일 본부장 및 계열사 대표 9인이 ‘한미-OCI그룹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성명에서 9인은 한미그룹 책임리더는 글로벌 한미를 향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송영숙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실현할 최적임자로, ‘차세대 한미의 리더’에는 임주현 사장을 추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후보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 주주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반면 한국ESG평가원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주주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총 5곳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중 3곳이 통합 추진을 찬성했으며 나머지 두곳은 각각 반대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월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과 ‘이종 간 통합’을 결정하고 지분을 맞교환해 통합 지주사를 만들기로 합의했지만, 종윤·종훈 형제 측이 통합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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