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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효과 거둔 지역 판세는?···부산 연제·울산 북구·세종갑·성남분당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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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9 10:18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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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 효과를 거둔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연제구와 울산 북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 결과 진보당으로 후보가 단일화됐다. 세종갑과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민주당과 개혁신당 후보의 출마가 각각 무산되면서 여야 후보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졌다.
부산 연제구에서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성문 민주당 후보를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부산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 시절인 2006년 부산 연제구의회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선거에만 7번째 도전하고 있다.
연제구는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했던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당내 비루쥬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의 김해영 전 의원이 재선에 실패한 곳이다. 기호 7번인 노 후보는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로 본선에서 맞붙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현역 이주환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3선에 도전한다.
여론 조사상으로는 노 후보가 앞서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 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 연제구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김희정 38.3%, 노정현 47.6%였다. 노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9.3%포인트로 앞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출신의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단일화 경선 끝에 본선에 진출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울산 북구에서 진보당으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무공천하자 반발해 탈당했으나 지난 24일 단일화 경선 끝에 결과에 승복했다. 윤 후보는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 현대차 퇴직 노동자 출신인 박재묵 무소속 후보와 맞붙는다. 윤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이 지역에서 20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울산 북구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달 26~27일 울산 북구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박대동 37.3%, 윤종오 32.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세종갑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로운미래와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자당 이영선 후보의 갭투기 의혹을 뒤늦게 확인하고 공천을 취소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는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 재선 의원인 김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세종갑에는 26일 현재 공표된 여론조사가 없다. 김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승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저한테 인스타 팔로우 구매 표를 달라고 말씀드리기 미안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탈당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 반응은 엇갈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같은 방송에서 개혁적 무소속이라도 인스타 팔로우 구매 한 명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은 것이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BBS 라디오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어쨌든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의원의 후보 등록 포기로 이광재 민주당·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양자구도가 성사됐다. ‘성남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분당갑은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14대 국회 이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지역이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신문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일~23일 성남분당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이광재 48.4%, 안철수 40.5%, 류호정 5.6%였다. 중도 탈락한 류 전 의원의 표심을 누가 흡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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