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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하자” “3년은 길다”···총선 메인 슬로건에 담긴 각 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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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9 11:55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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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합니다 못 살겠다 심판하자
4·10 총선을 16일 앞둔 25일 현재 주요 정당들은 유권자에게 호소할 주 구호(메인 슬로건)를 확정했다. 슬로건에는 각 당의 선거 전략이 담겨있다. 여당은 실행력을 강조한 반면 야당들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각 지역에선 이를 활용해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와 같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구호를 내걸었다. 집권여당으로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책임감 있게 정책을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민생을 중심으로 프레임을 짜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란 구호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우리는 정말 일하고 싶다. 바로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니 의회권력을 교체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1956년 제3대 대선에서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맞선 민주당의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활용한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구호로 내걸었다. 높은 정권심판 여론을 제1야당으로 집결시켜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묶은 ‘이채양명주’를 윤석열 정부 5대 실정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고물가, 저성장 등 경제 문제 또한 윤석열 정부 실정 탓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은)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은 ‘기후를 살립니다. 진보를 지킵니다. 정권심판 정의롭게’가 주 구호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 최우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과제로 내세웠다. 또한 노동자,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진보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민주당과 구별되는 독립적 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만, 꼼수와 반칙으로 얼룩진 위성정당은 정권심판의 정당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그래도 민주주의, 그리고 공정한 나라’를 발표했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직관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 모두 내부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이날 ‘우리의 내일이 두렵지 않도록,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를 주 구호로 발표했다. 암담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두려움과 불안함만 느끼게 하는 삼류 조폭 수준의 국정운영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상식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개혁정당은 개혁신당 뿐이다. 방탄 부담도, 위선과 내로남불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가장 선명한 구호를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에 불만이 크지만 이재명 민주당에 답답함을 느끼는 유권자 심리를 관통하면서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당선권인 비례대표 10번 내에 조국 대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4명을 윤석열 검찰과 대립했던 인사로 채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경남을 방문해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나가는데 집권·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창원, 김해, 양산 등 ‘낙동강 벨트’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의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경제·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30년 KTX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농산물 물가에 대해 ‘3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던 날이라며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남 거제, 창원, 김해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김해 삼례수리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에는 대통령이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던데 요즘 선거 때 되니까 갑자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거 해주겠다, 저거 해주겠다’ 하는 약속에 1000조원 가까이 든다며 1000조원 할 생각하지 말고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줘서 동네에서 좀 쓰게 하면 김해 경제가 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 재원 배분을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방 중심으로 바꾸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동남권 메가시티도 그렇게 출발했는데 사실상 좌초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창원 반송시장 앞에서는 ‘엉터리 정치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이번엔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보여주시겠나라며 못살겠다, 심판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가 이날 방문한 지역들은 대부분 접전 지역들이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창원 성산, 창원 진해, 양산을, 김해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유권자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창원 성산에서는 허성무 민주당 후보 34%,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30%,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 7%, 배종천 무소속 후보 2%였다. 창원 진해에선 황기철 민주당 후보 37%,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 30%였다.
양산을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 41%,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34%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 35%,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 36%였다.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 37%,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 32%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보험금 위해…나 대신 죽어줘
■스모킹 건(KBS2 오후 10시15분) =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 편에서는 보험금 20억원을 타기 위해 살인을 계획한 악녀 한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씨는 나의 사망 보험금을 타기 위해 대신 살해당할 대상을 물색했다고 말한다. 노숙인쉼터에서 살던 노숙인을 살해한 뒤 피해자의 언니로 둔갑해 그를 화장까지 했다. 이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지켜본 방송인 이지혜는 딸도 있는 엄마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놀란다.
데뷔 19년 슈주 이제 안 싸워요
■라디오 스타(MBC 오후 10시30분) = ‘슈주 안 싸우면 다행이야’ 편을 맞아 가수 김희철·이특·예성·은혁이 출연한다. ‘원조 싸움돌’인 그룹 슈퍼주니어는 우리 이제 안 싸워요라고 말한다. 김희철이 훈훈한 미담을 전하자 예성은 그런 적 없잖아라며 찬물을 끼얹는다. 곧이어 예성이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특은 조롱을 퍼붓는다. 19년차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진한 우정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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