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에 ‘이종통합’ 꿈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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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9 17:38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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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 지배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한미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온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측이 추진하는 통합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두 형제는 즉각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6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영숙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월 소재·에너지 전문 OCI와 ‘이종 간 통합’을 결정하고 지분을 맞교환해 통합 지주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OCI는 7703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 등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데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신주 발행을 막아달라고 수원지법에 제기했다.
형제가 문제로 삼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지난 1월 발표된 한미약품·OCI 경영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통합의 일환이다. 지주회사인 OCI홀딩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장 자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에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1년 안에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기각 결정이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와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통합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총회에서는 송 회장 등 현 경영진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각각 내세운 후보자 11명의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을 선임한다. 누가 표를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영 지배권이 판가름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해 ‘키맨’으로 꼽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들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보유 지분 합산만으로 형제의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통합이 정당성을 얻었지만 보유 지분이 부족한 송 회장 모녀 측은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의 표가 간절한 상황이다.
송 회장은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몇 분 전 입장문을 내고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사장을 공식 지목하며 통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사장직에서 해임한 두 아들에 대해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송 회장은 그들에게는 ‘한미를 지키는 일’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자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아들의 심성과 성격, 그리고 둘의 자금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도 했다.
한양정밀 신 회장이 두 아들을 지지한 데 대해서는 그가 아들 둘을 설득해 분쟁 상황을 종결시키고, 모두 함께 한미약품 발전을 논의해가는 토대를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임종훈·종훈 형제는 이날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하겠다며 본안 소송을 통해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함묵하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이번 기각 결정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주주들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온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측이 추진하는 통합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두 형제는 즉각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6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영숙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월 소재·에너지 전문 OCI와 ‘이종 간 통합’을 결정하고 지분을 맞교환해 통합 지주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OCI는 7703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 등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데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신주 발행을 막아달라고 수원지법에 제기했다.
형제가 문제로 삼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지난 1월 발표된 한미약품·OCI 경영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통합의 일환이다. 지주회사인 OCI홀딩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장 자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에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1년 안에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기각 결정이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와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통합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총회에서는 송 회장 등 현 경영진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각각 내세운 후보자 11명의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을 선임한다. 누가 표를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영 지배권이 판가름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해 ‘키맨’으로 꼽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들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보유 지분 합산만으로 형제의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통합이 정당성을 얻었지만 보유 지분이 부족한 송 회장 모녀 측은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의 표가 간절한 상황이다.
송 회장은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몇 분 전 입장문을 내고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사장을 공식 지목하며 통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사장직에서 해임한 두 아들에 대해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송 회장은 그들에게는 ‘한미를 지키는 일’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자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아들의 심성과 성격, 그리고 둘의 자금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도 했다.
한양정밀 신 회장이 두 아들을 지지한 데 대해서는 그가 아들 둘을 설득해 분쟁 상황을 종결시키고, 모두 함께 한미약품 발전을 논의해가는 토대를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임종훈·종훈 형제는 이날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하겠다며 본안 소송을 통해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함묵하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이번 기각 결정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주주들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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