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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기록적’ 수준, 남극 해빙은 위성시대 들어 최소 면적···재생에너지 가파른 성장만이 ‘희미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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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4 23:50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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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가 2022년 지구 대기 중의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전 지구 평균 온도와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극 해빙 면적은 인공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암울한 지표들이 주를 이룬 이번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기상기구는 재생에너지의 가파른 성장세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상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기상기구의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전년도의 전 지구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전 보고서들에서 다뤘던 온실가스, 온도, 해양 부문에 이어 재생에너지, 기후 금융 부문에 대한 분석이 추가됐다.
먼저 주요 온실가스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농도가 2022년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WMO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인 1750년쯤과 비교해 50% 높아졌으며, 이산화탄소가 긴 수명을 지닌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9ppm(100만분의 1단위), 메탄 농도는 1923ppb(10억분의 1단위), 아산화질소는 335.8ppb를 기록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1750년 이전에 비해 각각 164%와 2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는 1850~1900년 평균보다 1.45(±0.12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WMO는 2023년이 174년 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따뜻한 해로 인스타 팔로워 구매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 역시 4~12월 사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지난해 2월21일 남극권의 해빙은 1979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소치인 179만㎢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극 해빙 면적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9월10일의 1696만㎢로, 이는 1991~2020년의 평균 연간 최대 면적에 비해 150㎢가량 줄어든 수치다. 일반적으로 해빙 면적은 남반구의 겨울이 끝나가는 9월에 가장 넓어지고, 여름이 끝나가는 2∼3월에 가장 적어진다.
지구 전체의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23년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간 4.77㎜로 집계됐다. 1993~2002년의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 평균 2.13㎜였고, 2003~2012년에는 연 평균 3.33㎜였다.
WMO는 지구 전체에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는 총 3억33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1억4900만명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처럼 기후위기와 관련해 어두운 전망을 하게 되는 지표들과는 달리 인류의 노력으로 재생에너지가 크게 늘어나는 등 ‘희망의 희미한 빛’도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지구 전체의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인 2022년보다 약 50% 증가한 510GW(기가와트·전력의 단위)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률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WMO는 전 세계 기후 관련 금융이 1조3000억달러(약 1741조6100억원)로, 2019~2020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에 불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WMO는 전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기후 금융 투자는 6배 이상 증가해야 하며, 2030년까지는 약 9조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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