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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은 울고 원전은 웃고…‘에너지 정책’에 희비 엇갈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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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4 11:57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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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습에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수요마저 꺾이면서 지난해 재생에너지 기업의 매출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원자력발전 육성 정책에 힘입어 원전 기업의 실적은 큰 폭으로 뛰었다.
21일 한화솔루션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지난해 국내 사업장 매출액은 2조5432억원으로 전년(3조4472억원) 대비 26.2%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신재생에너 부문 매출액은 늘었지만, 태양광 모듈 등 국내 생산 제품 매출만 놓고 보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한화큐셀의 내수 매출액은 5548억원에서 3737억원으로 30% 넘게 줄었다. 최근 태양광 산업 지원 정책이 잇달아 종료되면서 적잖은 피해를 보는 모습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1월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12월에는 충북 음성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인스타 팔로워 구매 이에 따라 한국 공장의 실제 가동 시간도 지난해 4707시간으로, 전년(6771시간) 대비 30.5% 줄었다. 태양광 모듈 생산량도 4291메가와트(㎿)에서 3389㎿로 하락했다.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왔던 수출도 전년보다 24.9% 감소했다. 중국산 제품 공급 과잉으로 모듈 제품 가격은 36.6%, 셀 가격도 53.1%가량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 시장의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모듈이 미국으로 대규모 유입되면서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증국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피해 동남아에서 제품을 조립했다. 이에 맞서 미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이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한화솔루션에 긍정적인 영향이 바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동남아에서 생산된 모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재개되면 미국의 모듈 수입 물량은 감소하겠지만 많은 재고량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당장 1분기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적자로 전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원자력 주요 설비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실적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기준 6조6519억원으로 전년(5조2844억원) 대비 약 2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3.2%나 뛰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BBB+’의 신용등급에도 ‘A-’ 등급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이 개선된 데는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주효했다. 지난해 3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3381억원 규모의 신한울 원전 3·4호기 원자로 설비 공급 계약과 5320억원 규모의 터빈설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1조918억원 규모의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따냈다. 정부의 원전 일감 규모만 약 4조원에 달한 셈이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원전 추진 계획이 현실화하면 관련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스타 팔로워 구매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한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정부가 신규 원전 승인 절차 기간을 단축하는 등 지원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은 인허가 문제로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며 관련 산업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을 고려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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