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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쇄신’은커녕 ‘잡음’만 무성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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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2 12:10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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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쇄신해달라고 영입했던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렸다. 최근 잇따른 인사 관련 ‘잡음’으로 카카오의 개편 움직임이 ‘무늬만 쇄신’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선임됐다. 그는 역할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의 조사 결과 그가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윤리위는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 이로써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그룹 쇄신을 위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총괄은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당초 그의 영입은 경영 쇄신을 위한 ‘상징적’ 인사였는데 내부 난맥상만 들춰낸 셈이 됐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진행형이다. 카카오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직 개편 등 청사진을 내놓는 와중에 ‘먹튀’ ‘회전문’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다.
최근 카카오는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본사 CTO로 내정했다. 같은 해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섰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재선임안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대표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연임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조직 구조 개편이 전문성 갖춘 젊은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성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정규돈 전 CTO의 경우는 복잡한 서비스들에 대한 이해와 경험, 류긍선 대표의 경우는 이슈에 대한 소명 단계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회사 안팎의 복잡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현실론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외부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독립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는 지난 14일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에 대해 카카오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측과 논란 당사자들이 회사 안팎에서 수용할 만한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던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론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준신위는 권고를 내놓으며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사측은 권고에 따라 해결 방안을 준신위에 내놔야 한다. 카카오 측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근시간대인 19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혜화역. 역사에서 고성방가 연설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니 특정 장애인 단체는 퇴거해주십시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의 역내 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퇴거 과정에서 경찰이나 공사 직원을 폭행, 협박하는 경우에는 가중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경찰의 경고 방송이 확성기를 통해 나왔다. 그 사이로 휠체어를 타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람이 마이크를 잡고 목청껏 외쳤다. 그는 이곳은 장애인의 존재가 드러나고 부정당하는 곳이지만, 권력의 탄압에 맞서 권리가 울려퍼지는 가장 정치적 공간이라며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노동당은 이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 5-4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진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를 오는 4월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전장연의 출근길 선전전을 하다 철도안전법 위반·열차 운행 방해·상해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과 지난 1월 유 후보에 대해 거듭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두 차례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탑승 제지가 (서울교통공사의) 정당한 업무 집행인지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유 후보는 매일 아침 혜화역에서는 권리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들이 끌려나가고 있다며 이동할 때, 교육받을 때, 일할 때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살아왔지만 이제 눈치 보는 삶을 거부하며 저항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천적 중증뇌병변장애인인 유 후보는 원래 목사를 꿈꿨다. 신학 대학원생이던 시절 전도사가 되려고 스무번 이상 이력서를 냈지만, ‘전도사가 축구부 업무를 담당해야 해서 안 된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등 이유로 유 후보에게 전도사로 일할 기회를 준 곳은 없었다. 유 후보는 장애인 차별이 난무한 신학교에 다니기 싫어서 목사의 꿈을 포기했고 이는 나만의 일이 아니다. 정규 교육 과정인 중학교 졸업률이 장애인은 55%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쫓겨남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정치, 혐오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노동당이 연 기자회견에서 앰프를 압수했다. 유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는 도중 계속 퇴거를 요청했다. 유 후보의 발언을 끝으로 더 이상 기자회견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본 노동당 측 관계자들은 역 바깥으로 나왔다. 연행된 시민은 없었다.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등은 현장에 나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점검했다.
노동당은 이후 혜화역 2번 출구 인근 마로니에공원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연대 발언에 나선 대한성공회 용산 나눔의집 원장 사제 자캐오 신부는 유 후보는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적 소수자 중 한 명으로 공고한 벽처럼 서 있는 현실이라는 벽에 또 하나의 갈라지고 깨진 틈이 돼 우리가 만나야 할 세계와 관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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