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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에서 최단명으로…베트남 국회, ‘서열 2위’ 국가주석 사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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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2 15:41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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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이 취임 1년만에 전격 사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21일(현지시간) 임시의회를 소집해 트엉 주석의 사임안을 통과시켰다. 전날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돌연 사임을 선언한 트엉 주석의 의사를 받아들인 데 따른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트엉 주석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98.38%의 동의를 받아 신임 주석으로 선출됐다. 취임 당시 52세였던 그는 역대 최연소 주석으로 꼽혔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웬 푸 쫑 공산당 총비서의 측근인 인스타 좋아요 구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기를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만에 물러나면서 베트남의 ‘역대 최단 기간 재임한 국가주석’으로 기록됐다.
그의 갑작스런 사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엉 주석이 당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한 규정, 공무원과 당원에게 모범을 보일 책임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규 위반과 ‘결점’이 여론, 당과 국가와 그 자신의 명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당규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이 부패 척결 작업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공산당은 대대적인 부패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당국은 최근 트엉 주석이 과거 인민위원장이었던 꽝응아이성 인프라 개발 회사와 관련된 비리 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엉 주석의 전임자인 응웬 쑤언 푹 당시 주석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고위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해 1월 사임했다.
한편 연이은 국가주석 사임이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에 따른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AFP통신은 트엉 주석의 사임이 푸 쫑 총비서의 건강이 악화하자 권력 재편을 앞두고 당내 파벌 싸움이 벌어진 결과이며, 새 지도자를 지명하기 위한 밑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후임 국가주석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 권력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총비서, 2위 국가주석(외교·국방), 3위 총리(행정), 4위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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