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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리딩방’ 사기 피해금 90억원 ‘상품권 깡’ 자금 세탁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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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2 03:35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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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조직이 온라인에서 투자전문가로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90억여원을 건네받아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 ‘자금 세탁’을 해준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20대 남성 등 8명을 검거해 그 중 6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구 일대의 오피스텔 및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A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A사 법인 계좌를 통해 사기 조직이 건넨 자금을 현금화하고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현금 22억원과 범죄 수익금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이는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외제차 4대 등을 압수했다. 이들의 계좌에서 확인된 금액은 420억원으로, 피해자가 확인된 피해금은 9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실제 상품권 업체 두 곳을 끼고 범죄 수익금을 일반 자금으로 세탁하는 과정을 밟았다. A사가 사기 조직으로부터 송금받은 범죄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 업체 B사에 전달하면, B사가 이 돈을 상품권으로 바꿔 A사에 전했다. A사가 이렇게 받은 상품권을 또 다른 상품권 업체 C사에 주면 C사는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허위로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작성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기조직으로부터 자금세탁을 의뢰받고 교환한 현금을 사기조직에 전달한 자금세탁총책 1명과 자금세탁총책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현금 수거책 1명이 베트남으로 해외 도피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를 통해 수배했다.
경찰은 최근 인스타 팔로워 기승을 부리는 주식·가상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등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 수사하던 중 이들 자금세탁 조직 일당의 덜미를 잡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에게 자금세탁을 의뢰한 사기조직은 해외에 거점을 인스타 팔로워 두고 오픈채팅방에서 자신들을 유명 투자전문가로 속여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주식앱 계좌로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86명에게 90억원 상당의 피해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식 방송을 하면서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기조직이 주식리딩방 뿐만 아니라 ‘금·오일 투자’ 사기, ‘부업알바’ 사기, ‘연애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등 여러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기조직 일당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 투자자’라고 접근하여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각별하게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찰에서는 각종 사기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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