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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과세 눈앞인데···‘그린철강’ 목표도 실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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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20 17:22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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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소비 기업 대부분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그린철강’ 구매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의 탄소 관세 부과 예고 등으로 국제적인 그린철강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인스타 팔로우 구매 국내 기업의 뒤처진 인식이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18일 ‘한국 철강산업의 그린철강 전환’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철강 소비 기업 150곳과 50개 생산 기업에 그린 철강 소비(생산) 경험과 의향, 향후 소비(생산)에 관련된 목표 수립 여부, 그린철강을 위한 추가 지불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철강 생산 및 소비 기업의 그린철강 인식을 조사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조사 결과 소비 기업 150곳 중 그린철강 조달 및 생산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135개사(90%)는 ‘그린철강에 대한 목표도 없고 향후 목표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14개사(9%)만이 목표를 세우지 않았지만 향후 목표 수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생산 기업은 소비 기업보다 그린철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50개사 중 21개사(42%)가 목표 수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해외와 반대로, 국내에선 공급 의사가 소비 의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그린철강 도입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으로 조사됐다. 소비 기업의 62%, 생산 기업의 31%가 비싼 가격을 장애물로 꼽았다. 현행 철강생산 공정은 주로 ‘고로-전로’ 방식을 이용한다. 큰 용광로인 고로에서 코크스(석탄 가공 연료)를 이용해 철광석에 붙은 녹을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와 산소가 결합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코크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이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인스타 팔로우 구매 생산체계를 바꿔야 해 막대한 초기비용이 든다. 그린철강이 비싼 이유다.
다만 소비 기업과 생산 기업 모두 그린철강이 미래 경쟁력에 있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를 1점, ‘매우 중요하다’를 5점으로 설정해 5점 척도로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 기업은 평균 3.57점, 생산기업은 3.72점을 매겼다.
보고서는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에도 그린철강 구매에 대해 응답이 없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철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넷제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93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보고서는 그린철강에 대한 미흡한 준비는 한국 철강산업 및 국산 철강을 사용한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EU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실시해 탄소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데, 뒤처진 준비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나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그린철강 수요 촉진의 열쇠라며 그린철강 기준 확립과 공공조달 확대로 수요를 촉진하고, 그린철강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과 생산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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