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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야”…어머니는 하염없이 화면을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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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19 11:25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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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김해 친척 집에 맡겨져5세 때 어머니 찾으러 나갔다 실종
2001년 방한해 유전자 정보 등록무연고 해외입양인 가족찾기 결실서로의 안부 물으며 눈물의 재회
다섯 살 때 실종돼 가족과 헤어진 다음 미국으로 입양된 40대 남성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40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났다.
경찰청과 재외동포청·아동권리보장원은 18일 ‘무연고 해외입양인의 가족 찾기를 위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40년 전 실종 처리됐던 박동수씨(45)가 어머니와 형제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1980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애연씨는 자식 6남매 중 막내 박동수씨를 포함한 4남매를 경남 김해의 친척 집에 맡겼다. 그런데 1984년 5세이던 박씨가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박씨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동 보호시설과 입양기관을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가족들은 박씨가 입양 간 사실은 물론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
미국에서 자란 박씨는 대학 3학년이 되던 2001년, 한국을 방문해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입양 업무를 처리한 대한사회복지회를 찾아갔다. 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2012년 다시 방한해 유전자 검사를 통한 가족 찾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듣고 경찰서에서 유전자를 채취했다. 박씨는 2016년까지 한국어학당에 다니면서 한국에 체류했지만 이번에도 가족 찾기에 실패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1년 10월 상황은 바뀌었다. 박씨의 친형 박진수씨가 ‘어린 시절 실종된 두 남매를 찾고 싶다’고 실종신고를 하면서다. 막내 박씨뿐 아니라 다섯째 여동생 박진미씨도 과거 다른 집에 맡겨졌다 실종됐기 때문이다. 이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머니 이씨의 유전자 정보(DNA)를 채취했는데, 과거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둔 박동수씨와 친자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왔다.
박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미국에 있는 박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서다. 경찰은 제주경찰청 미제수사팀에 사건을 이관해 장기 실종자로 분류된 박씨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 박씨의 최종 소재지가 파악됐고 연락이 닿았다. 박씨와 이씨가 친자관계라는 국과수의 2차 감정 결과는 지난 2월 나왔다.
박씨와 가족의 만남은 우선 화상으로 이뤄졌다. 박씨는 오는 5월쯤 방한이 가능한 상황이라 화상으로 먼저 가족을 만나고 싶어했다. 화상 상봉식은 이날 오후 이씨가 머무는 요양 시설에서 이뤄졌다. 형 진수씨와 누나 진숙씨도 함께했다.
너무 서글퍼. 40년 만에 화상으로나마 얼굴을 맞댄 가족들은 웃다가 울기를 반복했다. 넥타이까지 갖춰 맨 박씨는 영어와 어눌한 한국어를 섞어 안부를 물었다. 아버지와 첫째·둘째 형제는 오래전 세상을 떠나 만날 수 없게 됐다.
어머니가 동수랑 진미(넷째)는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다고 했어. 너무 그리워하셨어. 진숙씨가 대신 말했다. 어머니 이씨는 화면 속 아들 앞에서 자꾸 고개를 떨궜다. 재회한 가족들은 아직 실종 상태인 진미씨도 만나게 되길 기원했다.
무연고 해외입양인의 가족 찾기를 위한 유전자 검사는 과거에는 국내에 들어와야만 유전자 등록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14개 해외입양국 소재 34개 재외공관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이 제도로 헤어진 가족이 만난 건 2020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번째다.
국민의힘 수도권·충청권 총선 후보들이 과거에 한 막말로 비판받고 있는 장예찬(부산 수영)·조수연(대전 서갑) 후보 등에 대한 당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과거 주장한 도태우 후보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지만,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려면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상민 대전 유성을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속에서 그런 마음이 있어도 남들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생활을 하려면 그런 얘기를 감히 못할 텐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그렇게 (했는지) 제가 볼 때는 용감무쌍한 건지 무모한 건지 사리 분별력이 없는 건지 참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자꾸 사과했다, 변명했다 이런저런 핑계 대고 변명대고 할 게 아니다. 결국 그들의 그런 행태 때문에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한테도 피해를 주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스스로들 빨리 결정을 하고, 당에서도 엄중한 조치를 빨리빨리 내려줘야 당이 산다며 지금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 앞에 겸손하고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공천이라고 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고 그 두 분에 대한 그 말 자체가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 지도부 역시도 엄중하게 보고 조치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수도권 선거를 굉장히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민 경기 화성을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조수연 후보가 했던 ‘일제강점기에 살기가 더 좋았을지도’라는 발언은 당연히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이라며 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017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쓴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2021년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제주 4·3항쟁 기념식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라며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썼다.
장 후보는 10여 년 전 SNS에 올린 문제성 글들이 계속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란 글이 문제가 됐고, 한 후원단체를 홍보하면서 남자들은 룸(룸살롱)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라고 쓴 글도 알려졌다. 장 후보의 논란 발언만 모아둔 웹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날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재차 사과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막말 논란 외에도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 패한 하태경 의원이 이 전 의원 측의 부정행위 의혹을 문제 삼는 가운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 측은 당원들에게 당적과 나이를 속이고 경선 여론조사에 응답하라고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관위는 이날 논의 끝에 하 의원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도 당내 비판이 이어진다.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여당 지지자 중에서도 조금 걱정하시는 분들을 현장에서 꽤 접하게 된다며 당 지도부나 정부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은식 광주 동·남을 후보는 YTN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무부에서 정식적인 절차를 거쳤는데 아무래도 그 전 사건과 맞물리면서 조금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됐다며 이런 걸 정무적으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민 후보는 왜 지금 이 전 장관 같은 인물을 호주대사에 임명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선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망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행한 조치이기 때문에 그 리더십을 보호하기 위해서 ‘(결정을 바꾸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일은) 절대 없다’고 하는 것 또한 옹고집이라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 전 장관 이슈가 선거 악재라는) 우려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런저런 말들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간첩 혐의로 러시아 수사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에 대한 영사 접견 등 영사 조력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대사관은 백씨의 건강 상태, 인권 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온 11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영사 면회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호사 선임과 영사 면담 등 외교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사건·사고로 인한 체포가 아니라 정보기관에 의한 ‘간첩’ 혐의 연루 사건이기 때문에 영사 조력 제공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어붙은 한·러관계도 걸림돌로 꼽힌다. 러시아는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상태다. 체포된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러시아 국영 언론이 관련 사실 보도한 점도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외교부는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관련 사건을 적극 공개하는 모양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한국 측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면서 국가들은 때때로 다양한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관계자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씨의 아내는 최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변호사 선임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변호사 명단 제공 등 조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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