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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들이 ‘와유’했던 병풍 속 칠보산, 영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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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19 18:56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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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함경북도 명천의 칠보산(七寶山)은 이름난 명산이다. 생태계도 비교적 잘 보존돼 지난 2014년에는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칠보산은 조선시대에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며 금강산처럼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한 곳이었다. 문신 임형수(1514~1547)가 1542년 3월에 칠보산을 다녀와 남긴 답사기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가 널리 읽히면서 더 유명해졌다.
문신 관료인 약천 남구만(1629~1711)의 문집인 <약천집(藥泉集)>에는 여러 봉우리가 높이 솟아 기이하고 빼어나서 천태만상 없는 것이 없다며 세속에 전해 오기를 옛날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일곱 산이 나란히 솟아 있었기 때문에 칠보산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기록됐다. 약천은 (봉우리, 바위들이) 새가 날고 짐승이 달리는 듯하며 혹은 사람과 물건이 많이 모여 있는 듯하니, 비록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고 신기루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으로도 그 신기함을 다 비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 산의 가장 높은 곳에는 조개와 소라 껍데기가 쌓여서 왕왕 무더기를 이루고 있으니, 일찍이 바다에 잠겨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명산, 명소를 직접 가보지 못할 경우 그 곳의 그림을 감상하며 즐겼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경관과 아름다움을 누워서 즐긴다는 와유(臥遊)다. 겸재 정선 등 사대부 화가나 궁중의 화원들은 금강산 등 전국 명소를 여행하고 많은 실경·진경산수화를 남겼고, 와유의 대상이 됐다.
칠보산의 절경을 담은 그림들도 그려졌다. 그 가운데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10폭의 ‘칠보산도 병풍’은 화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없지만 19세기의 걸작으로 꼽힌다. 가로 460㎝, 세로 185.2㎝에 이를 정도로 대작이기도 하다. 수묵담채로 그려진 ‘칠보산도 병풍’은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금강봉 등 웅장한 칠보산의 명소 곳곳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하고 있다. 병풍의 오른쪽 상단에는 남구만의 <약천집> 중 칠보산에 관한 글을 필사해 화제로 남겼다.
‘칠보산도 병풍’이 디지털 영상으로 거듭나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영상 만이, 미국에서는 영상과 더불어 ‘칠보산도 병풍’ 실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칠보산도 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게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개막한 특별전은 한국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5월 26일까지)에, 미국에서는 클리블랜드미술관(9월 29일까지)에 마련됐다. 조선시대 선비의 칠보산 여행이란 개념 아래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폭 22m, 높이 4.7m의 대형 디지털 화면을 통해 낮과 밤, 시간과 날씨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지는 칠보산의 모습을 드러낸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류준열이 해설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이 음악을 맡았다.
문화재청 최응천 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이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동시 활용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8일 한국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이 참가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을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대만 독립을 종용·지지하는 것은 실패하게 돼 있다고 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일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민주·인권 등의 깃발을 들고 대만 독립 활동의 공간을 확대하려는 획책과 처사는 세상 사람들을 속일 수 없고, 스스로 굴욕을 자초할 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장관급 회의, 시민사회 행사, 화상 정상회의 등으로 구성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처음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민주주의와 무관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라는 기사를 내고 이 회의는 이른바 ‘미국식 민주주의’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려는 미국의 본질과 가짜 민주주의를 내세워 분열과 대결을 부추기고 자신들의 패권을 지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일에 대해서는 중국은 관련 보도와 함께 한국과 미국이 이전에 조선(북한)을 겨냥한 연합 군사훈련을 한 것에도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키는 것이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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