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금 90억원 ‘상품권 깡’ 자금 세탁 일당 검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19 07:27 조회8회 댓글0건

본문

사기조직이 온라인에서 투자전문가로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90억여원을 건네받아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 ‘자금 세탁’을 해준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20대 남성 등 8명을 검거해 그 중 6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구 일대의 오피스텔 및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A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A사 법인 계좌를 통해 사기 조직이 건넨 자금을 현금화하고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현금 22억원과 범죄 수익금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이는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외제차 4대 등을 압수했다. 이들의 계좌에서 확인된 금액은 420억원으로, 피해자가 확인된 피해금은 9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실제 상품권 업체 두 곳을 끼고 범죄 수익금을 일반 자금으로 세탁하는 과정을 밟았다. A사가 사기 조직으로부터 송금받은 범죄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 업체 B사에 전달하면, B사가 이 돈을 상품권으로 바꿔 A사에 전했다. A사가 이렇게 받은 상품권을 또 다른 상품권 업체 C사에 주면 C사는 이를 다시 현금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바꿔주는 식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허위로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작성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기조직으로부터 자금세탁을 의뢰받고 교환한 현금을 사기조직에 전달한 자금세탁총책 1명과 자금세탁총책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현금 수거책 1명이 베트남으로 해외 도피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를 통해 수배했다.
경찰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주식·가상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등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 수사하던 중 이들 자금세탁 조직 일당의 덜미를 잡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에게 자금세탁을 의뢰한 사기조직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오픈채팅방에서 자신들을 유명 투자전문가로 속여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주식앱 계좌로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86명에게 90억원 상당의 피해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식 방송을 하면서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기조직이 주식리딩방 뿐만 아니라 ‘금·오일 투자’ 사기, ‘부업알바’ 사기, ‘연애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등 여러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기조직 일당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 투자자’라고 접근하여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각별하게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찰에서는 각종 사기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지 18일로 한 달이 됐지만 정부는 물론 갈등을 조율해야 할 국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 입장에 보조를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편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야가 4·10 총선 공천에 매몰돼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와 관련한 책임을 방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한 달 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 의료계는 현원 유지로 평행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 동안 정치권은 총선에 나설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가끔 지도부 발언과 논평으로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여당은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보조를 맞추는 수준이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에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돌아와 환자들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타협을 고려치 않는 모습이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거듭 의료인들은 즉각 복귀해 주시고, 정부는 단계적 의대 증원으로 파국을 막아달라(이날 중앙선대위 회의)고 호소하지만 메아리 없는 함성에 그치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를 줄이고 ‘여야·정부·의료계 포괄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민주당이 의료 파업에 사실상 힘을 보탰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정치쇼의 주인공이 되려는 것이라고 거부했다.
민주당은 정부보다 의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6일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자 의대 증원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지난 11일 충남도당 간담회)는 정도의 공세에 그쳤다.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부·의료계 포괄 4자 협의체’는 여당의 반대에 직면한 후 동력을 상실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이번 사태 이후 한 번도 열리지 않고 휴업 상태다.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 다수가 낙천하거나 힘겨운 경선을 거친 상황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사태 장기화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야당에서 정부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증원 숫자 2000명만 고집하면서 의사 집단 전체를 범죄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위압적 대응이 가장 큰 문제다. 설득을 통해 이해 당사자들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수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위 소속 강은미 녹색정의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주 내에 복지위 전체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양당 공천이 마무리된 만큼 공천 결과와 관계없이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복지위를 당장 개최해 정부와 의료계 간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