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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점주 서명 대필해 배민1 가입’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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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15 18:56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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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대필 서명을 통해 점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민1’ 서비스에 가입된 사례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영업 독촉으로 이번 논란이 빚어졌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5일 홈페이지에 ‘배민1 가입 대필서명 관련 보도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민1은 우아한형제들의 물류 담당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직접 관리하는 라이더가 배달하는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글에서 최근 경기와 제주 지역 협력업체 부당영업 행위로 일부 식당 사장님들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민1 상품에 가입된 일이 드러났다며 당사는 해당 협력업체들의 영업 관리 위탁 회사로서 이번 일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사실조사 및 법적 평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불편을 겪은 사장님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 일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역 협력업체와 소속 영업 매니저가 부당 영업행위를 통해 업주들을 배민1에 가입시켰다.
한 지역 협력업체의 경우 음식 점주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대필 서명을 했고, 점주에게 새로 서류를 받지 않고 우아한형제들에 보관된 기존 서류를 부당하게 활용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는 텔레마케팅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점주 본인이 동의한 경우 대필 서명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여러 업소를 대상으로 부당영업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와 같은 행위는 부당한 영업 방식으로 계약상 금지돼 있다며 당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한 이후 2월 중순부터 문제가 된 해당 협력사를 비롯한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제를 일으킨 협력업체에 대한 계약상 페널티 부과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아한형제들은 당사의 영업 독촉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일부의 견해는 사실과 다르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조치하고 이를 추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채 상병 사건’이 ‘수사 외압’ 의혹으로 번진 배경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폭로한 ‘윤석열 대통령 격노 발언’이 핵심으로 꼽힌다. 박 대령은 이 발언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하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말 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해병대 수사단 소속 3인의 진술이다. 이들은 모두 군 검찰 조사에서 박 대령과 같은 맥락으로 진술했다.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이 언급된 발언의 신빙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1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모 해병대 중앙수사대장과 최모 해병대 수사단 제1광역수사대장, 최모 해병대 중앙수사대 수사운영과 수사지도관 등 3명은 박 대령으로부터 윤 대통령 격노 발언을 들었다고 지난해 8월 군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들은 모두 박 대령이 직속상관이다.
박 중수대장은 군 검찰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전해들을 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박 대령은 예정됐던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언론브리핑이 취소된 지난해 7월31일 오후 2시30분 무렵 수사단으로 복귀했다. 이후 김 사령관의 호출을 받고 사령관실에 간 박 대령은 오후 4~5시 무렵 사령관실에서 나와 들은 이야기를 박 중수대장 등에게 전달했다.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런 일로 사단장이 처벌을 받으면 사단장 누가 하느냐’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박 중수대장은 당시 박 대령이 대통령이 (사건 관련자들이) 왜 처벌 받아야 하는지 이유는 궁금해 하지도 않고 질문도 없이 왜 사단장을 빼라 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박 대령과 함께 자신도 사단장 뒤에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추정했다고 한다.
채 상병 사망 사고 조사를 담당했던 최 광수대장도 군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관련 발언을 박 중수대장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이런 지시가) 말이 되느냐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 광수대장은 ‘사단장과 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것을 장관님의 지시사항으로 이해했느냐’는 군 검사의 물음에는 당시 대통령이 장관님을 통해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임성근 사단장을 비롯해 혐의자 8명을 특정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장관님 지시로 다른 결론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박 대령 측은 이 3인의 진술이 박 대령이 해당 발언을 들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주장한다. 김 사령관으로부터 내용을 듣자마자 이들에게 공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들이 군 검찰에서 진술한 시점이 윤 대통령의 ‘사단장’ 발언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이라는 점에서도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들의 진술 내용이 모두 박 대령에게 들은 말에 기초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최 광수대장은 ‘윤 대통령 관련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한 바 있느냐’는 군 검사의 질문에 제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 못했다며 단장(박 대령)도 와전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박 대령이 발화자로 지목하고 있는 김 사령관은 VIP(대통령)가 언제 회의했는지 알 수도 없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라고 군 검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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