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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3500원, 대파 5300원···밥상에 올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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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10 05:58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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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주부 이모씨(56·성동구 성수동)는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에서 가까운 슈퍼의 경우 과일과 야채 등 식재료 가격이 너무 비싸 재래시장으로 향했지만 역시나 장바구니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아무리 과일과 채소 가격이 비싸졌다고 해도 청량리 도매시장까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오이와 호박 1개가 3000원, 청양고추 1봉지가 4000원인데 지갑을 열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연일 치솟는 ‘밥상물가 폭탄’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가격이 싼 재래시장마저 사과와 배 등 과일은 물론 호박, 오이, 고추 등 가격이 최근 2~3개월 사이 2배 이상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경동시장 일대 길거리 좌판대에서 판매하는 채소류 가격은 대형마트와 별 차이가 인스타 팔로워 나지 않았다. 호박과 오이가 1개당 2500~3000원, 청양고추는 1봉지에 4000원, 부추는 1단에 3000~4000원, 미나리는 1단에 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경동시장 인근 식자재 할인마트도 채소류 가격이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추 1단이 4000원, 애호박 1개는 3000~3500원, 청양 고추는 1봉지에 3890원 등이었고 딸기는 1상자에 1만5000원, 참외(4개)는 1만4800원 등이었다.
2개월 전만 해도 이곳에서는 오이와 애호박을 1개당 900~1200원, 청양고추 1봉지를 2000원 수준에 팔았다.
서울 용두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2)는 매일 오후 5시쯤 찬거리를 사러 경동시장에 나오는데 최근 식재료 가격이 2배 넘게 뛰었다면서 뉴스를 보면 4·10 총선과 의사파업 얘기뿐이고, 서민들은 뭘 먹고 어떻게 살라는 건지 정부는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먹거리 할인 행사에 일제히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춥기만 하다.
이날 유명 대형마트 기준 주요 채소 가격만 해도 다다기오이(3입)와 매운 고추(150g)는 20%를 할인해도 각각 4760원, 3960원이고 애호박 1개도 20% 할인한 가격이 2960원이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참가격 정보를 보면 전국 평균 애호박 1개 가격은 무려 3476원으로, 대형마트는 2797원, 백화점은 4017원, 기업형 슈퍼는 3613원으로 파악됐다. 또 가락시장 직송으로 판매하는 애호박 가격은 1개당 4900원, 10개는 3만7900원 수준으로 비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우스 재배라도 오이와 애호박은 일조량이 중요하다면서 올들어 유난히 날씨가 오락가락해 전체 일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줄었고 생육기간이 길어지면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주말부터 ‘농할(농산물할인쿠폰)’ 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제주 황토밭 하우스 감귤(1㎏)을 8990원에, 미국산 오렌지(6~10입)를 9990원에, 대파(700g)는 3160원에 판매한다. 주말 특가로 10일까지는 ‘제주 삼천포에 빠진 골드원 키위’(6~8입)를 9990원에 내놓는다.
또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참치 뱃살 모둠회를 기존 판매가에서 40%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다. 성인 2명이 먹기 좋은 참치회 뱃살 350g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는 8∼9일 송파점과 중계점 등 20개 매장에서 참치 원물을 해체하는 행사를 연다면서 수산코너에서 오후 3~7시 사이 참치를 해체한 뒤 바로 용기에 담아 판매하기 때문에 더 신선하게 회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8∼14일까지 봄 딸기와 햇참외 할인 행사를 연다. 딸기는 대중 품종인 설향(750g)을 20% 할인한 7980원에, 프리미엄급 금실·장희 등은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 판매한다. 또 파머스픽 성주참외(3∼6입)를 5000원 할인된 9800원에, 파머스픽 사과(5~6입)는 1만3280원, 파머스픽 배(2입)는 1만4320원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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