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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정희 동상 세울 것”…민주당 “비웃음거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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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7 13:30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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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0억’ 추산…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 명명 검토시민단체 홍 시장 과거엔 독재 행태 비판…일관성 없어
대구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 야권은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경북·경남·강원·전남 등 광역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를 두고 기념사업을 벌이는 점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와 경남 김해·거제 등 일부 기초단체에서도 조례를 통해 전직 대통령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시도의 사례와 자체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의) 다른 부서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5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조례 제정 등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해 조례 제정까지 나선 건 홍준표 대구시장의 구상 때문이다. 홍 시장이 지난달 7일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게 계기였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빛철도 축하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었다며 대구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고 올렸다. 이어 대구와 광주가 달빛동맹으로 서로 힘을 합치고 있는 마당에 대구·광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 거목들의 역사적 화해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참 많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관련 사업들은 구상 단계에 불과하지만 대구시는 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안을 대구파티마병원 쪽인 동대구역 북서쪽 광장이나 도로변, 맞이주차장 등 여러 곳을 후보지로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동상 제작에 통상 6억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안내문과 구조물 제작 등을 합해 총 10억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민간단체인 ‘박정희대통령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동상 건립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조만간 홍 시장과 면담해 그간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홍 시장의 구상을 들은 뒤 동상 건립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하필이면, 왜, 이 시기에 동대구역 광장이 ‘박정희광장’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대구시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는 논란이 많으며 국민의 평가가 끝난 분이라면서 역사의 죄인을 기리고 저렇게 하지 말자는 것을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문제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상은) 흉물 논란에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것이고 비웃음거리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혁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도 홍준표 대구시장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 행태라고 비판했는데 지금은 동상을 세워 기념하려는 등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면서 기념사업에 세금을 들이는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의 붕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되살릴 민주세력의 재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새로운미래가 민주세력 재건을 위한 플랫폼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총선 의미는 무엇인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세울까의 기초를 놓는 선거여야 하는데, 대안세력이 돼야 할 제1야당이 정부·여당보다 더 심한 국민의 실망을 받고 있어서 대단히 걱정이 큰 선거가 되고 있다. 제3세력이 어느 정도 약진할 것이냐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 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 양당 공천은 어떻게 보나.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공천을 받고 있지 않나. 감동 없는 공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온한 공천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얼마나 충성하느냐 여부가 가장 절대적인 기준인 공천이 자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 민주당은 공천 파동 후 정권심판론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
자기들의 잘못이 금방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 나쁜 버릇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늪에 빠져버린 것 아닌가. ‘방탄에 급급했다’고 단 한 번이라도 반성하고 사과한 적 있나.
- 이 대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대표 재임 기간이 75년의 전통을 가진 민주당의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선거가 지나면 민주세력 재편 또는 재건의 얘기가 표면화될 것이라고 본다.
- 설훈·홍영표 의원 등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연합은 정치적 결사체로서의 이름이고 지금 정당을 만들기에는 선거까지 시간이 촉박해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는 저희와 함께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표방할 것인가만 남았다.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민주당 잔류가 섭섭하진 않나.
임 전 실장이 고통스러웠을 2~3일 동안 저와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던 것은 고마운 일이었다. 긴 세월 동안 우정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 일로 얼굴 붉힐 관계는 아니다.
- 새로운미래 지지율이 낮다.
이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30석 정도 됐으면 좋겠다. 지역구 후보는 최대한 내려고 한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이 비교적 많다.
내 행동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일본 자위대 내부의 성폭력을 고발했던 전직 자위대원 고노이 리나(24)가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세계의 용기 있는 여성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말했다.
5일(현지시간) NHK 등에 따르면 고노이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질 바이든 여사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홀로 목소리를 내왔다. 일본 내에서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비방도 많이 받았다면서 이 상을 받고 ‘당신은 틀린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갓 스무 살이 되던 2020년부터 육상자위관으로 근무한 고노이는 같은 부대 소속 남성 대원들로부터 수 차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강요하며 일상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 고노이가 상부에 이를 보고해 일부가 검찰에 넘겨졌지만, ‘증인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원 불기소됐다.
일본 자위대와 방위성의 폐쇄성에 가로막히자 고노이는 얼굴을 드러내고 싸우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재조사 요구서에 13만 명의 서명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재조사가 이뤄진 끝에 기소된 남성 대원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일본 방위성은 공식 사과했다.
‘세계의 용기 있는 여성상’은 미국 정부가 세계 여성의날(3월8일)에 앞서 여성 권리 향상에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이날 국무부는 고노이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자위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일본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문제를 조명했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바이든 여사는 이 단상에 오른 여성들은 침묵을 거부하고 두려움과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자신과 모두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고노이는 시상식에서 왼쪽 가슴에 일장기가 새겨진 유도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유도를 하며 몸과 마음이 강해졌다. 성폭력을 당하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마음이 꺾일 뻔했을 때도 유도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위대 성폭력을 고발하고 군인 생활을 접은 뒤 유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오는 8월 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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