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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일군 녹취록’ 공개 파문…‘타우러스’ 우크라 지원 차단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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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7 05:53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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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이 타우러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논의한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회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회의가 도청됐다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녹취록에는 유럽 국가들의 무기 지원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러시아 측이 유럽 동맹국들의 내분을 유도해 미사일 지원을 막기 위한 의도로 녹취를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우리 평가에 따르면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당했다면서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녹음 파일과 녹취록 일부가 변조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총리(사진)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신속하게 고강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대표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전날 독일군 고위 간부 4명이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녹취를 공개했다. 38분 분량의 녹취는 지난달 19일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연방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이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내용으로, 독일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크름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활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름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름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다리로,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우크라이나군이 수차례 공격을 시도한 곳이다. 전략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푸틴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큼 상징적 의미도 크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러시아 정부는 독일이 무기 지원을 넘어 크름대교 공격까지 거론하는 등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독일이) 장거리 미사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할 계획을 철저하게 세웠다면서 우리의 오랜 라이벌 독일이 다시 원수로 변했다고 비난했다.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지원을 요구했던 무기지만 독일 정부는 확전 우려를 이유로 거부해 왔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말 잘못 설정될 경우 모스크바 어느 곳이든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다며 지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설정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해 동맹국 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스칼프) 운용을 위해 자국군을 현장에 배치했다고 인스타 팔로워 구매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는 스톰섀도 운용과 표적 설정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도 (우크라이나) 현장에 (영국군이) 몇명 있다는 내용이 등장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정보력을 과시하는 한편 동맹국들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독일의 타우러스 지원을 막기 위해 녹취록을 인스타 팔로워 구매 공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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