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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바이든-트럼프 본선 대결…고령·사법리스크 극복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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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7 00:57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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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 결과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가 사실상 공식화됐다. 두 사람은 슈퍼화요일 선거 압승 직후부터 본선 대결을 의식한 듯 상대를 겨냥해 집중포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중남미 출신 이주자 급증을 이민자 범죄라며 바이든 정부를 맹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협을 제기하는 한편 여성이 그들의 건강에 관해 결정하는 기본적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며 임신 중지권 보호를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서고 있지만, 대선까지 8개월이나 남아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은 경제, 국경통제, 임신 중지권, 대외정책 등이지만 유권자 비호감도가 높은 두 사람의 개인적 자질 문제도 판세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81세로 역대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저조한 국정 지지도, 지지층 이반 조짐까지 겹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하고 15개주에서 모두 이겼지만, 이스라엘 정책 등에 반발하는 ‘항의 투표’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분명히 나타났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미네소타에서는 19%가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했고, 본선 핵심 승부처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선호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2%에 이르렀다.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와 콜로라도에서도 ‘선호 후보 없음’ 9%, 콜로라도도 ‘지지후보 없음’이 7% 나왔다.
이스라엘-하마스가 벌이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 지지 일변도의 입장을 취한 것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다. 고령 리스크에다 청년과 소수인종 등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후보 교체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전날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을 덜어냈지만,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대한 소송 비용으로 인해 선거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압박도 받고 있다.
특히 당 안팎에 퍼져있는 ‘반트럼프’ 정서는 본선 승부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바이든-트럼프 양자대결이 본격화할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중도·무당파 유권자가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방송사 연합 출구조사에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한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중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이는 27%와 29%에 그쳤다. 다만 이들 2개주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아도 인스타 팔로우 구매 대통령으로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90% 가까이 나오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충성도도 확인됐다.
늦어도 이달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향후 거취도 주목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버몬트 경선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화요일 전승 기록을 저지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터라 헤일리 전 대사의 ‘깜짝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배가 넘는 대의원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경선 결과에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 이날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참모들과 경선 결과를 지켜본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잔류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헤일리 캠프 대변인은 공화당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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