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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경기 불확실성 겹쳐…올 집값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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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6 12:48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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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전국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집값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공개한 ‘2024년 KB 부동산 보고서’를 보면, 올해도 전국 주택 매매·전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B경영연구소가 1월2~12일 부동산 전문가 172명, 공인중개사 523명, 자산관리전문가(PB)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4.6% 떨어져,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4%)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응답자의 74%, 공인중개사의 79%, PB의 79%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28%)와 공인중개사(26%) 중에서는 하락폭을 1~3%로 보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PB 중에서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27%로 가장 많았다.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전문가 31%, 공인중개사 56%, PB 28%)이 꼽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한 주택 경기 불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도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수 의견은 아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택 가격의 저점 인식 등으로 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3명 중 1명은 수도권에 한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전셋값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는 올해 전국 주택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락폭은 3%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셋값은 전년 대비 5.5% 하락했다.
하락 전망이 압도적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주택 매매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전문가 52%, 공인중개사 53%가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 응답해 도리어 하락 전망보다 우세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 경기 격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해 주택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응답자 중 다수는 서울(49%)과 경기도(37%)를 꼽았다. 지난해(서울 33%, 경기도 28%)보다 나머지 지역과의 격차가 커졌다. 주택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설문에는 대구가 24%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주택 경기의 ‘바닥’은 올해(2024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의 50%, 공인중개사의 59%가 올해가 주택 경기 최저점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전문가의 22%, 공인중개사의 16%는 내년이 최저점이 될 것이라 짚었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31%)와 공인중개사(43%), PB(34%)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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