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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4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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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6 00:15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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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인플루언서(캐치온1 오전 11시40분)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매디슨은 혼자 태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즐기던 그에게 당신의 팔로어예요라며 CW가 다가온다. 매디슨은 친근한 태도로 말을 건 CW와 함께 여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CW에게는 검은 속내가 있다. 매디슨의 인생을 노리고 다가온 CW로 인해 매디슨은 과연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 예능 ■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10시10분) = 유럽을 휩쓴 약탈자 바이킹을 만나본다. 바이킹은 바다에서 최강의 해적으로 활약하고 육지에서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적들을 잔혹하게 도륙했다. 러시아와 중동에 이어 전 유럽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바이킹이 강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해 이야기한다. 바이킹이 훗날 세계를 장악한 ‘○○혈통’까지 바꾼 이야기도 들어본다.
배우 강하늘·신혜선씨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국세청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제58회 납세자의날’을 맞아 모범납세와 세정 협조에 기여한 569명을 포상했다고 4일 밝혔다.훈장은 성실 납세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김종원 (주) 동서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 등 9명, 포장은 세수추계위원회에 참여해 세입예산안 편성을 도운 박명호 홍익대 교수 등 12명에게 각각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강하늘·신혜선씨 등 23명이 받았고, 국무총리 표창은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이사 등 25명,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은 김정환 경성여객자동차(주) 대표이사 등 500명이 각각 수상했다.
강하늘·신혜선씨는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돼 성실 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대한항공 등 14개 기업은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로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모범납세자는 세무조사 유예, 정기조사 시기 선택 등 세정 우대 대상이다. 철도 운임 최대 30% 할인, 공항 출입국 우대 등 혜택도 받게 된다.
한 지방자치단체의 테마파크 조성 사업 자문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지역 인구 감소, 특히 청년 인구 순유출이 심한 지역이었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업 예정지는 접근성이 나빴다. 여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회의를 주최한 공무원들도 아는 눈치였다. 그럼에도 사업 자체를 재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지자체장의 공약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1700억원을 들인 경북 영주시 테마파크 ‘선비세상’에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0명도 안 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비슷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안동 유교랜드, 대구 삼국유사 테마파크, 문경 에코랜드, 청도 신화랑풍류마을도 수백, 수천억원을 들여 지었으나 운영비 일부도 못 벌고 있다. 혹시나 해서 ‘22대 총선’과 ‘테마파크’ 키워드로 검색해 봤다. 최근 한두 달 새 지역구 후보 및 예비후보들이 발표한 공약들이 줄줄이 나왔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약이 각기 다른 네 지역에서 나왔고 K스타, 인공지능, 메타버스, 익스트림 스포츠, 심지어 ‘해병대’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공약도 있었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 정치인들은 지역 개발 공약들을 내놓는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내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며,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내용들이다. 이런 행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대동소이하다. 이에 대해 정치를 잘 안다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일단 당선이 돼야 하니까요. 지역에서 표를 얻으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역이 낙후한 원인과 해법을 그런 사업들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저출생, 청년세대 유출, 기후위기와 기술 전환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산업과 일자리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려면 지역 단위를 넘는 거시적 전략, 사회 구조를 변화시킬 만한 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치가 꼭 필요하지만 정치인들은 대체로 시간이 없다. 지역구를 발로 뛰어야 하고 민생 현안을 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단 당선’에 필요한 정책들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바벨탑의 약속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입틀막 시대 ‘대단히 이상한 일’
‘벤츠녀’가 말하지 않는 것
한편,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미루던 여야는 텃밭 지역구를 지키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 줄였다. 안 그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대비 적은 편이고, 최근 선거 때마다 계속 줄인 비례 의석을 더 줄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일이 별로 회자되지 않는 것은 비례대표 의원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크지 않다는 증거다. 선거 때마다 각계 인재를 영입해 비례 후보로 내세우지만 다음 선거에서 지역구 당선증을 받아와야 진짜 정치인이란 식으로 대해 온 정당들 탓이 크다.
이쯤에서 돌아보자. 지역구에서 당선돼야 진짜 정치인이라는 근거는 무엇일까? 치열한 선거 현장에 나가 싸워서 당에 소중한 한 석을 안겨줬으니 가상하기는 하겠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애쓴 사람에게 상으로 주는 자리인가? 지역 현안들이 중요하다 해도 300명 중 251명이나 거기 매달려야 하는지, 세대, 성별, 인종, 장애, 직역,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 등에 따른 다양성, 그리고 기후위기 문제는 그보다 안 중요한지 묻고 싶다. 가장 궁금한 점은 이것이다. ‘당선될 공약을 내세워서 일단 당선되고 보는’ 식으로 겨뤄서 이기는 게 대체 무슨 실력이며, 무엇을 위해 그런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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