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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밀레이 대통령 ‘민영화’ 추진에 아르헨 공영 언론사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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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6 08:30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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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남미 주요 뉴스 통신사인 아르헨티나 텔람통신의 보도 업무가 중단되고, 직원들은 회사 밖으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78년 역사의 아르헨티나 대표 매체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폐쇄 위기를 맞았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이날 0시쯤 경찰들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텔람통신 본사 입구에 울타리를 치고 건물 통제에 들어갔다. 주말 심야 당직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내쫓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사 직원들에게는 최소 일주일간 업무를 중단하고 휴가를 쓰라는 공지가 통보됐다. 텔람통신 홈페이지에는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만 뜰 뿐 사이트가 막혀 있는 상태다. 텔람통신은 1945년 설립된 아르헨티나 공영 뉴스 통신사다. 마누엘 아드로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업무 중단 기간 텔람 직원들에게 급여가 지급된다면서 기관 폐쇄 수순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취임한 극단적 시장주의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대규모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의회 연설에서 ‘좌파 성향 페론주의 정당의 홍보 수단’이라며 텔람통신 폐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부가 텔람통신의 간판을 완전히 내린 것인지, 일시 폐쇄 후 다시 문을 열게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800여명의 이 회사 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직원은 밀레이 대통령의 의회 연설 이후 일부 직원들은 동요했지만, 이렇게 금방 실천에 옮길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문을 닫게 하는 이런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인권단체들은 이날 텔람통신 본사 앞에서 폐쇄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아르헨티나 기자협회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등은 정부의 이번 조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상업 언론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는 중요한 뉴스 공급을 위해서는 정부 기관이 아닌 공공 목적의 통신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카페 데이터베이스(DB) 추출 프로그램. 이메일, 핸드폰 전화번호 등 제공합니다.
5일 유튜브에는 온라인카페 회원의 개인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홍보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동의 없이 추출해준다는 ‘DB 추출 프로그램’이 마케팅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합법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표방하지만, 이들 DB 추출 프로그램은 주식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잠재적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DB 추출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광고는 유튜브와 구글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유튜브에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DB 추출 프로그램의 작동 방법을 시연해 보이는 영상도 있었다. DB 추출 프로그램 구매 문의는 주로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유튜브에 ‘DB 추출 프로그램’ 광고를 올린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해봤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척 연락하자 판매자는 샘플이라며 10분 동안 임시로 쓸 수 있는 ‘DB 추출 프로그램’ 설치파일을 보내줬다. 네이버카페 주소만 입력하면 회원들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추출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카페 운영자의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추출하거나 여성 회원들의 아이디만 따로 추출하는 기능도 있었다.
기자 본인과 친구 1명이 가입된 네이버카페 주소로 샘플 프로그램을 실험해봤다. ‘카페 ID’란에 카페 주소를 입력하자 10초도 지나지 않아 2명의 개인정보가 추출됐다. 친구의 개인정보는 이메일까지, 기자의 개인정보는 이메일과 정확한 휴대폰 번호까지 추출됐다. 휴대폰 번호가 일부만 추출된 것에 대해 판매자는 오래된 정보는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아 번호 확보율은 4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DB 추출 프로그램 판매자에게 ‘이 프로그램 문제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혀 없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DB 추출 프로그램 임대 가격은 한 달에 33만원. 개인정보가 남의 손에 넘어가는 과정은 너무 싸고 쉬웠다.
문제는 이러한 DB 추출 프로그램들이 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이나 리딩방 사기를 업으로 삼는 사기꾼들이 모인오픈 카톡방과 텔레그램 단체방에는 카페나 인스타에서 추출한 DB를 판매한다는 광고글이 일상처럼 올라왔다.
온라인 카페나 SNS에서 추출된 개인정보는 피싱 사기꾼들이 피해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 주식 리딩방 사기범이 DB 추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주식에 관심이 많은 재테크 카페 회원의 개인정보만 추출해 전화를 걸 수 있다.
실제 한 DB 추출 프로그램 판매자는 다양한 관심사 카테고리에 따른 온라인 카페 DB 수집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DB 추출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인스타그램 DB 추출 프로그램은 해시태그에 따라 이용자의 아이디와 전화번호를 추출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DB 추출 프로그램에 ‘#주식’을 입력하면 ‘#주식’이 포함된 글을 올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출해주는 식이다.
SNS를 운영하는 기업은 개인정보의 불법적인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정보 추출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이미 기술적, 정책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행위는 이용약관에 따라 명확하게 금지하고 있고, 사안에 따라 수사 의뢰도 하고 있다며 다만, DB 추출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는 것만으로는 법률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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