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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앞두고…바이든, 모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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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5 12:34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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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양당 후보를 사실상 확정지을 ‘슈퍼 화요일(5일)’ 경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 얼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에게 오차범위 내이지만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과 관련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시선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월21~28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바이든 대통령(45%)을 2%포인트 앞섰다. CBS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월28일~3월1일 2159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8%)을 4%포인트 차로 제쳤다. 폭스뉴스가 2월25~28일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대통령(47%)을 앞섰다.
국정수행 평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상당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다. 대통령 재임기를 ‘훌륭하다, 좋다’고 평가한 응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특히 대선 주요 현안인 경제 상황이 호전됐다는 인식이 늘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WSJ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31%, 재정 상황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지난해 12월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지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도 식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인 대통령이 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은 73%, 나이 탓에 제대로 직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77세로 역시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은 42%,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 19%도 고령을 대통령직 수행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전날 3개주(미주리·아이다호·미시간) 경선 승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조기에 대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날 민주당 색채가 강한 수도 워싱턴 경선에서 62.8%를 득표해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워싱턴에 배분된 공화당 대의원은 2429명 중 19명에 불과해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의 최종 승자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NBC방송과 인터뷰하면서 경선 승자를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서약을 지키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1·6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이르면 4일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연방대법관들은 앞서 열린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 박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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