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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조정훈·이인선, 국민의힘 경선 승리···‘현역 불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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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5 00:44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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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조정훈(서울 마포갑)·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1일 승리했다.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끼리 맞붙은 부산 중·영도에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이겼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이 치러진 16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조 의원(비례)은 마포갑에서 신지호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난해 조 의원 소속 정당인 시대전환을 흡수합당하면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마포갑은 당초 조 의원과 이용호·최승재 의원 등 여당 의원 3명이 공천에 도전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이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단수공천을 받았고, 경기 광명갑으로 옮겼던 최 의원은 경선이 결정됐으나 최근 경선을 포기했다.
초선 이인선 의원은 수성을 경선에서 김대식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현역 의원 2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현역 초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조승환 전 장관은 중·영도에서 박성근 전 비서실장을 이겼다. 이곳 경선은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6선 의원을 지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앞서 ‘계파 공천’이 우려된다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철회했다.
대통령실 출신들은 이날 경선에서 모두 탈락했다. 당협위원장이나 의원 출신 인사들의 높은 조직력과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김포갑에선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김보현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경기 구리에선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 전지현 전 행정관을, 충북 청주청원에선 김수민 전 의원이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경기 안양동안을)과 박대동 전 의원(울산 북)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울산 북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윤종오 진보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기로 한 뒤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이상헌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었던 인천 남동갑(손범규·전성식), 경기 남양주갑(심장수·유낙준), 충북 청주흥덕(송태영·김동원) 등 3곳에선 결선이 치러진다.
한편 공관위가 공천 방식 결정을 미루고 있는 서울 영등포갑에는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한 민주당 출신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우리 당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며 (김 부의장을) 어느 지역에 (공천)할지는 비밀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 강서을 전략공천이 유력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 전 장관에게 오늘 ‘강서을에서 싸워주시고 승리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박 장관이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강서을 공천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컷오프(공천 배제)되고 박대수 의원(비례대표)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보류 상태였다.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 전날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던 현장이었지만 이튿날인 이날 상인들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일을 하고는 있는데 일이 손에 안 잡혀서 죽겠어. 손이 덜덜 떨리고 머리가 아프고. 돌아가신 분이 하루도 안 거르고 박스 가지러 와서 매일 마주쳤는데….
사고 현장 인근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유모씨(77)가 말끝을 흐렸다. 유씨는 고인이 ‘원래 다섯 리어카는 모아야 하는데 오늘은 두 리어카밖에 없다’며 아쉬워할 때도 있었다라고 했다.
전날 오후 5시쯤 연서시장 앞 도로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승용차 7대와 이륜차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70대 보행자 임모씨였다.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연서시장 인근에서 우회전하면서 좌회전해 오던 차량과 1차로 충돌한 뒤 300~400m가량 질주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길을 건너던 보행자 임씨를 덮쳤다. 경찰은 79세인 A씨가 사고를 낼 당시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임씨가 매일 폐지를 주우러 다녀가던 농수산물 가게 한편에는 고인이 쓰던 리어카가 놓여 있었다. 리어카 위에는 임씨가 미처 가져다 팔지 못한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농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박스 아저씨’가 1~2년 전부터 매일 왔기 때문에 얼굴을 자주 봤지만 이름이나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한다라며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이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힘들어 보였는데도 매일같이 열심히 오셨다라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임씨를 ‘말수가 적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유씨는 가끔 우리 가게에 들러서 시계만 보고 가곤 했다라면서 농담으로 시계 볼 거면 돈 내고 가라고 하면 ‘휴대전화 시계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며 허허 웃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유씨는 폐지 줍는 일을 하기 전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임씨가 모은 폐지를 팔았던 고물상 관계자 C씨는 말수가 적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하루에 200㎏ 정도 되는 폐지를 서너 번에 나눠 가져오셨다라며 하루 만원 좀 넘게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임씨가 그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세상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숨졌다며 안타까워하는 이도 있었다. 임씨 주거지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허태연씨(63)는 고인이 막걸리 한두 병을 자주 사가서 건너편 철물점 아저씨와 나눠서 먹었다라며 둘이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이인데, 고인이 사고를 당하기 하루 전에 철물점 아저씨도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채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허씨는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같이 계시던 것을 봤는데 뒤따라가신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라고 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씨(72)도 어떻게 친했던 양반 둘이 하루 차이로 돌아가시나라며 철물점 아저씨 장례식장에 다녀오던 길에 사망 소식을 또 듣게 돼서 너무 놀랐다라고 했다.
고인처럼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도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가 자주 가던 곳 바로 옆 가게에서 폐지를 줍는다는 조춘자씨(81)는 주민들에게 사고 소식을 듣자 정말 초상이 난 거냐고 되물었다. 조씨는 근처에 폐지 줍는 노인네들이 많아 서로 얼굴을 안다라면서 워낙 착하고 조용했는데 술을 많이 먹어서 어제까지만 해도 ‘아바이, 술 작작 마셔요’ 했다라고 말했다.
임씨의 유족은 별도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은 조사 중이라며 운전자가 회복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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