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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원로 매코널, 대선 있는 11월 ‘사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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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5 04:15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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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최장수 원내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2)가 오는 11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주류를 대변해온 매코널 대표의 퇴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마가(MAGA) 진영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코널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저평가된 재능 중 하나는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라며 오늘 나는 여러분 앞에서 이번이 상원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공화당 지도자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주 82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나는 상원을 사랑했다며 이제는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매코널 대표는 1985년 켄터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7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부터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 역사상 가장 오래 재임한 상원 공화당 1인자 기록도 세웠다.
미 언론들은 매코널 대표의 사임 발표가 트럼프 이후 대외 정책에 관한 공화당의 이념 지형이 ‘고립주의 노선’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점에 주목했다. 매코널 대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보수주의에 입각해 미국의 세계적 역할과 동맹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최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민주당과 협력해 상원에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가결시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레이건 대통령을 인용해 나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언덕 위의 도시’를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어느 때보다 강하게 믿는다. 나는 지구에서 숨 쉬는 한 미국 예외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지금 이 시기 우리 당의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화당 내 변화를 의식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인 매코널 대표가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저항에 직면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긴급 국가안보 예산 패키지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의회 지도부 회동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매코널 대표 자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그는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처를 비판했다.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 대부분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과 달리 매코널 대표는 아직까지 침묵을 지켜왔다.
미 언론들은 매코널 대표의 건강 악화 논란과 당내 트럼프 지지 진영과의 갈등 등을 언급하며 사임 발표는 예견돼 왔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원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왔지만, 11월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선거 이후에도 대표를 맡을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었다.
매코널 대표는 지난해 7월과 8월 기자회견 도중 두 차례 말을 잇지 못하고 얼어붙으면서 건강 이상 논란에도 휩싸였다.
매코널 대표의 사임 결정으로 그와 같은 해인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 민주주의는 선출된 대표자들이 미국민을 위해 함께 서로의 관점 차이를 좁히고 공통점을 찾는 노력에 기반한다며 내 친구 미치 매코널과 나는 여러 정치적 이견이 있었지만 수년 동안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매코널 대표의 후임으로는 최근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튠 수석 원내부대표, 3인자인 존 버라소 상원의원회의 의장, 존 코린 전 원내부대표 등이 거론된다. 누가 되든 트럼프의 상원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폴리티코는 상원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이자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매코널 대표의 후임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가 미국에서 6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미국 국경에 대해 더 걱정하는 리더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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