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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좁쌀’ 같지만, ‘인류의 역사’입니다…민간 첫 달 착륙선, 월면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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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3 02:18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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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월면에 안착한 사상 첫 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찍은 사진이 26일(미국 시간) 공개됐다. 오디세우스는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남극에 지난 22일 안착시켰다. 현재 오디세우스는 내부에 실은 탐사장비를 가동 중이다.
다만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어 교신용 기기 등 전자장비를 돌릴 수 없는 달의 밤이 다가오면서 오디세우스 임무는 오는 27일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가 운영하는 인공위성인 ‘달 정찰 궤도선(LRO)’ 카메라에 지난 22일 달 남극에 내린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찍혔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NASA의 재정 지원을 받아 제작한 달 착륙선이다. 오디세우스 모습은 LRO가 달 표면에서 90㎞ 상공을 지나며 찍었고, 촬영 일자는 지난 24일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살표로 표시된 월면 지점에서 좁쌀처럼 생긴 작은 물체가 눈에 띈다. 비교적 평평한 주변 지형보다 확연히 돌출돼 있어 월면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하지만 달 상공 90㎞에서 찍은 사진이라 자세한 동체 모습이 관찰되지는 않는다. 이 정도 높이는 지구로 따지면 국제선 민항기 비행 고도의 약 9배에 이른다.
NASA는 오디세우스가 달 남위 80.13도, 동경 1.44도, 고도 2579m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목표로 한 착륙 예정지인 (달 남극의) 말라퍼트A 충돌구에서 1.5㎞ 이내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월면 착륙 지점에 바짝 접근해 찍은 ‘셀카’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오디세우스 동체 일부가 보이고, 회색빛 월면에 파인 충돌구도 선명히 관측된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m, 지름 1.57m짜리 원통형 동체를 지녔다. 여기에는 NASA가 개발한 탐사장비 6개가 실렸다. 착륙선 엔진의 힘 때문에 공중으로 상승하는 달 먼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달 궤도선·착륙선의 정밀 비행을 가능하게 해줄 시험장비 등을 갖췄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구와 달의 위치를 감안할 때 오디세우스는 27일 아침까지 지구 관제소와 교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태양광 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 작동하는데, 달에 곧 밤이 찾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교신용 기기를 포함한 오디세우스에 탑재된 전자장비가 작동하기 어렵다.
게다가 달의 밤에는 온도가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내부에 탑재된 전자장비가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27일 오디세우스 임무가 끌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현재 오디세우스는 착륙 과정에서 자세가 흐트러지며 똑바로 서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져 작동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오디세우스가 예상치 못한 자세에도 목표로 한 탐사를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겨울에도 냉커피를 마시는 ‘얼죽아’다. 차가운 것을 마시면 이가 시린 내가 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찾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20년 넘게 한 기자 시절 거의 매일 커피를 5잔 이상 마셨다. 마감이 있는 날은 10잔까지 마셔본 것 같다. 둔필인 탓도 있지만 마감이라는 정신노동의 고단함을 떨쳐버릴 요량이었다. 심지어 커피를 사러 가기도 귀찮으면 사무실에 있는 믹스커피를 차가운 물에 타서 먹었다. 뜨거우면 마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이었다. 찌는 듯한 한여름을 제외하고 나에게 아이스커피는 사실 ‘카페인 링거’였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서 커피로도 씻어지지 않는 피로감이 몰려왔다. 피로감은 점차 무력감으로 변했고 이명 현상을 유발했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는 과한 커피 음용을 내 질병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다. 커피를 끊거나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커피 없인 글뿐 아니라 단순한 일정 체크도 쉽지 않았다. 홍차나 녹차를 마셨지만 커피를 갈음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는 새 커피 없인 생활 자체가 어려운 카페인 중독이 됐던 것이다. 나의 어지러움증은 걷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결국 나는 커피 대신 직장을 끊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나는 지금도 늦은 밤엔 마감을 가급적 피한다. 밤 커피 아니 밤 카페인의 검은 유혹을 피하기 위해서다.
커피와 분투하는 이는 나뿐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커피공화국이다. 영국의 한 자료를 보면, 2020년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67잔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다. 커피 수입량은 세계 3위다. 그러다보니 커피가 밥을 따돌리고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접하는 음식 2위에 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1위는 배추김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 국민영양통계).
카페인으로 10년 넘게 고생했던 내가 요즘 갸웃하는 음식이 있다. 마라탕이다.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방에서 시작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젊은층뿐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마라탕을 즐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 편을 보면, 마라탕이 검색 순위 1위였다. 마라탕을 즐기는 핵심 고객층은 10~20대 여성이다.
구내식당 예찬
음식에서 그레셤의 법칙은 어떻게 가능할까
1인분을 허하라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점 자극이기 때문에 섭취하면 통증 완화를 위해 엔도르핀 같은 진정 호르몬이 나온다. 통증은 곧 사라지고 엔도르핀이 주는 쾌감이 남는다. 매운맛도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해서일까?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보면 마라라면, 마라과자처럼 마라를 수식어로 쓰는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커피공화국에 이어 마라공화국이 곧 세워질 기세다.
고백했듯 나는 젊을 때 스트레스 조절에 실패했다. 커피를 마셔도 풀리지 않던 스트레스는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 카페인에 무지했다. 그 폐해를 알았다면 커피를 들이붓는 대신 운동이나 명상을 했을 것이고 지금 좀 더 건강할 것이다. 혀가 마비될 듯 맵다는 뜻의 마라 역시 MZ세대를 누르는 고단함을 얼마큼 풀어 주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커피에 마라까지 짊어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그들의 어깨가 안쓰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27일 목련이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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