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미시간 경선 나란히 승리한 바이든-트럼프, 약점도 노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3 07:57 조회11회 댓글0건

본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민주·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승리했다. 그러나 대선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에 반발하는 무슬림·아랍계 유권자의 민심 이반에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내 ‘반트럼프’ 정서가 상당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이 확실시되는 두 후보의 약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의원 117명이 걸린 미시간주 민주당 경선 결과 개표 53% 기준 80.8%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인 작가 메리언 윌리엄슨과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3.0%, 2.8%를 얻었다.
그러나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 득표가 13.3%를 기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청년층과 흑인들에 이어 전통적인 민주당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지지층인 아랍계의 이탈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진보성향 및 아랍계 유권자들은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 일변도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지후보 없음’ 기표 운동을 전개했는데, 지난 세 차례 미시간 경선에서 ‘지지후보 없음’이 얻은 평균 득표율( 7%)보다 약 두 배나 높은 수치가 나왔다. 특히 미 전역에서 무슬림과 아랍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디어본 시에서는 ‘지지후보 없음’이 56%로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40%)을 앞섰다. 캠페인을 주도한 ‘미시간에 귀 기울여라’ 대표 아바스 알라위에는 오늘 결과는 미국의 친팔레스타인, 반전 운동을 위한 놀라운 승리 라고 말했다.
미시간 내 아랍계 유권자 약 20만명의 표심은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미시간에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과 1만1000표 차로 이길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15만여표 차로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의원 16명이 걸린 미시간주 공화당 경선에서 개표가 58% 진행된 가운데 67.4%를 득표하며 경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7.3%를 득표했다. 트럼프 캠프는 승리 후 발표한 성명에서 11월5일에 이겨야 하고, 매우 크게 이길 것이다. 우리가 미시간을 이기면 전체 (선거를)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첫 번째 경합주 경선인 미시간에서 당내에 여전히 30%에 가까운 반트럼프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표심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확실한데도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본선 승부의 열쇠를 쥔 중도층·무당파 유권자일수록 트럼프 반대 성향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선 5연패에도 슈퍼화요일(3월5일) 이후까지 남아있겠다고 밝힌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경선 결과가 바이든·트럼프의 취약점을 드러냈다면서 미시간에서 벌어진 일은 미국 전체에 던지는 경고음이라고 주장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