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만 있는 줄 알았지? 설원도 한없이 눈부셔!…겨울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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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2 14:42 조회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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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름의 파란 초원이나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이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흰 눈에 뒤덮인 겨울 몽골도 매력적이다.
눈이 시린 설경, 낮에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설원에서 타는 썰매. 겨울 몽골은 아찔하게 춥지만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장갑과 털모자는 필수. 양말은 3겹도 과하지 않다. 서울에선 벌써 롱패딩이 부담스러워진 지난 21일 단단히 챙겨입고 겨울 몽골로 떠났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도착한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 한낮이지만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영하 21도의 날씨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내륙의 고지대에 위치한 몽골의 겨울 기온은 영하 40도까지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떨어진다. 그래도 숫자가 주는 공포감에 비해 겨울 몽골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관광지는 덜 붐비고 성수기(5~10월)에 비하면 반값인 비행기표도 겨울 몽골여행을 노려볼 만한 이유다.
칭기즈칸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테를지 국립공원이 나온다. 테를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몽골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차로 1시간 30분 거리라 여름에는 내국인도 많이 찾는 몽골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여름에는 야생화가 만발한다는 테를지의 겨울은 온통 눈이다. 몽골은 겨울에 강수량이 많지 않지만 11월부터 줄곧 영하권의 기온을 유지하는 탓에 한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인다. 겨우내 쌓인 눈이 꼼꼼하게 덮인 테를지는 여름 초원이 아쉽지 않을 만큼 눈부신 설경을 자랑한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해 만들어진 테를지에서는 설원만큼이나 곳곳에 솟아오른 기암괴석도 장관을 이룬다. 거대한 거북이 모양을 한 ‘거북 바위’는 테를지에서 지나쳐서는 안 될 포토 스폿이다.
칭기즈칸 동상도 테를지의 랜드마크다.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에 짓기 시작한 이 동상은 칭기즈칸이 황금 말 채찍을 주웠다고 알려진 천진벌덕 초원에 세워졌다. 높이는 4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다.
동상 아래 기단 부분은 전시관인데, 칭기즈칸 동상의 발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높이 9m의 거대한 부츠가 전시돼 있다. 동상 말 머리 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가면 또 다른 각도에서 테를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테를지는 아직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테를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넓은 국립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 명소를 차 없이 찾아다니기도 힘들다. 몽골에서는 한국에서 발급한 국제면허가 통용되지 않아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테를지를 여행할 때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하거나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투어비투비는 몽골 현지 여행사 줄친(Juulchin LLC)과 직접판매망(GSA) 계약을 맺고 국내 여행사에 몽골여행 상품을 B2B(기업 간 거래) 판매할 계획이다. 줄친은 몽골의 대기업 타왕복드(Tavan Bogd) 그룹의 자회사로 몽골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다.
‘게르’에서의 하룻밤은 몽골여행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지만, 때론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몽골 유목민들의 전통가옥 게르는 나무로 만든 기둥과 뼈대에 가죽을 씌워 만든다. 운반과 조립이 쉽게 만들어진 이동식 가옥의 특성상 아직도 몽골에는 전기와 화장실이 없는 게르도 있다.
다행히 테를지는 관광객이 늘면서 현대식 게르가 늘고 있다. ‘줄친 테를지 리조트(Juulchin Terelj Resort)’의 현대식 게르는 난방과 깨끗한 욕실을 갖추고 있다. 밤에라도 몽골 겨울의 추위를 피하고 싶다면 현대식 게르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 승마와 눈썰매도 겨울 테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특히, 썰매는 테를지의 언덕 사이사이에 있는 여느 숙소라면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숙소 앞마당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호사스러울 지경인 테를지의 겨울 풍경을 보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은 추위도 잠시 잊게 할 만큼 상쾌하다.
유목민의 생활이 비교적 잘 보존된 테를지에서는 몽골의 전통도 체험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타이밍이 맞다면 몽골의 설 ‘차강사르’ 풍습을 체험해볼 수 있다. 차강사르는 ‘하얀 달’이라는 뜻이다. 차강사르에는 웃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차강이데(흰 음식)’를 먹는 풍습이 있다. 몽골에서 흰 음식은 유제품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뜻하는데 양고기를 넣은 만두 보오츠, 짭조름한 치즈 과자 아롤, 우유를 끓여 만든 수테차 등이 대표적이다.
몽골에서 맛봐야 하는 또 다른 이색 음식으로는 ‘허르헉’이 있다. 허르헉은 본래 유목민들이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내놓던 몽골의 전통 요리다. 양고기와 감자 등을 뜨겁게 달군 돌로 오랜 시간 익혀낸다. 고열과 고압으로 익혀낸 양고기가 담백하게 맛있다. 몽골 전통음식을 더 맛보고 싶다면 양고기가 들어간 몽골식 만두 보오츠와 납작한 튀김만두 호쇼르도 추천한다.
테를지에서 몽골 겨울의 자연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도시를 둘러볼 차례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160만명으로 몽골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가 매우 밀집된 곳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던 몽골의 설원과 달리 울란바토르는 여느 도시나 다름없이 고층 건물이 빼곡하다.
울란바토르 남쪽에 있는 자이승 승전탑에 오르면 울란바토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자이승 승전탑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몽골과 구소련이 연합해 일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 구소련이 몽골에 기증했다. 깃발을 든 군인 형태를 한 승전탑은 울란바토르의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자이승 승전탑에 오르면 동그랗게 펼쳐진 모자이크 형식의 벽화가 있는데, 구소련과 몽골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울란바토르에는 몽골의 독립운동가 담딘 수흐바타르의 동상이 서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 울란바토르 최대의 재래시장 ‘나랑톨 시장’, 선사시대부터 1990년대까지 몽골의 유물을 볼 수 있는 ‘몽골국립박물관’ 등이 있다. ‘몽골의 슈바이처’라고 불린 의사이자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도 자이승 전망대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풍성한 주말을 위한 [매거진L] 인기 기사
눈이 시린 설경, 낮에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설원에서 타는 썰매. 겨울 몽골은 아찔하게 춥지만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장갑과 털모자는 필수. 양말은 3겹도 과하지 않다. 서울에선 벌써 롱패딩이 부담스러워진 지난 21일 단단히 챙겨입고 겨울 몽골로 떠났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도착한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 한낮이지만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영하 21도의 날씨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내륙의 고지대에 위치한 몽골의 겨울 기온은 영하 40도까지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떨어진다. 그래도 숫자가 주는 공포감에 비해 겨울 몽골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관광지는 덜 붐비고 성수기(5~10월)에 비하면 반값인 비행기표도 겨울 몽골여행을 노려볼 만한 이유다.
칭기즈칸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테를지 국립공원이 나온다. 테를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몽골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차로 1시간 30분 거리라 여름에는 내국인도 많이 찾는 몽골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여름에는 야생화가 만발한다는 테를지의 겨울은 온통 눈이다. 몽골은 겨울에 강수량이 많지 않지만 11월부터 줄곧 영하권의 기온을 유지하는 탓에 한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인다. 겨우내 쌓인 눈이 꼼꼼하게 덮인 테를지는 여름 초원이 아쉽지 않을 만큼 눈부신 설경을 자랑한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해 만들어진 테를지에서는 설원만큼이나 곳곳에 솟아오른 기암괴석도 장관을 이룬다. 거대한 거북이 모양을 한 ‘거북 바위’는 테를지에서 지나쳐서는 안 될 포토 스폿이다.
칭기즈칸 동상도 테를지의 랜드마크다.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에 짓기 시작한 이 동상은 칭기즈칸이 황금 말 채찍을 주웠다고 알려진 천진벌덕 초원에 세워졌다. 높이는 4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다.
동상 아래 기단 부분은 전시관인데, 칭기즈칸 동상의 발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높이 9m의 거대한 부츠가 전시돼 있다. 동상 말 머리 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가면 또 다른 각도에서 테를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테를지는 아직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테를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넓은 국립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 명소를 차 없이 찾아다니기도 힘들다. 몽골에서는 한국에서 발급한 국제면허가 통용되지 않아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테를지를 여행할 때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하거나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투어비투비는 몽골 현지 여행사 줄친(Juulchin LLC)과 직접판매망(GSA) 계약을 맺고 국내 여행사에 몽골여행 상품을 B2B(기업 간 거래) 판매할 계획이다. 줄친은 몽골의 대기업 타왕복드(Tavan Bogd) 그룹의 자회사로 몽골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다.
‘게르’에서의 하룻밤은 몽골여행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지만, 때론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몽골 유목민들의 전통가옥 게르는 나무로 만든 기둥과 뼈대에 가죽을 씌워 만든다. 운반과 조립이 쉽게 만들어진 이동식 가옥의 특성상 아직도 몽골에는 전기와 화장실이 없는 게르도 있다.
다행히 테를지는 관광객이 늘면서 현대식 게르가 늘고 있다. ‘줄친 테를지 리조트(Juulchin Terelj Resort)’의 현대식 게르는 난방과 깨끗한 욕실을 갖추고 있다. 밤에라도 몽골 겨울의 추위를 피하고 싶다면 현대식 게르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 승마와 눈썰매도 겨울 테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특히, 썰매는 테를지의 언덕 사이사이에 있는 여느 숙소라면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숙소 앞마당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호사스러울 지경인 테를지의 겨울 풍경을 보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은 추위도 잠시 잊게 할 만큼 상쾌하다.
유목민의 생활이 비교적 잘 보존된 테를지에서는 몽골의 전통도 체험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타이밍이 맞다면 몽골의 설 ‘차강사르’ 풍습을 체험해볼 수 있다. 차강사르는 ‘하얀 달’이라는 뜻이다. 차강사르에는 웃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차강이데(흰 음식)’를 먹는 풍습이 있다. 몽골에서 흰 음식은 유제품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뜻하는데 양고기를 넣은 만두 보오츠, 짭조름한 치즈 과자 아롤, 우유를 끓여 만든 수테차 등이 대표적이다.
몽골에서 맛봐야 하는 또 다른 이색 음식으로는 ‘허르헉’이 있다. 허르헉은 본래 유목민들이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내놓던 몽골의 전통 요리다. 양고기와 감자 등을 뜨겁게 달군 돌로 오랜 시간 익혀낸다. 고열과 고압으로 익혀낸 양고기가 담백하게 맛있다. 몽골 전통음식을 더 맛보고 싶다면 양고기가 들어간 몽골식 만두 보오츠와 납작한 튀김만두 호쇼르도 추천한다.
테를지에서 몽골 겨울의 자연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도시를 둘러볼 차례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160만명으로 몽골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가 매우 밀집된 곳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던 몽골의 설원과 달리 울란바토르는 여느 도시나 다름없이 고층 건물이 빼곡하다.
울란바토르 남쪽에 있는 자이승 승전탑에 오르면 울란바토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자이승 승전탑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몽골과 구소련이 연합해 일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 구소련이 몽골에 기증했다. 깃발을 든 군인 형태를 한 승전탑은 울란바토르의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자이승 승전탑에 오르면 동그랗게 펼쳐진 모자이크 형식의 벽화가 있는데, 구소련과 몽골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울란바토르에는 몽골의 독립운동가 담딘 수흐바타르의 동상이 서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 울란바토르 최대의 재래시장 ‘나랑톨 시장’, 선사시대부터 1990년대까지 몽골의 유물을 볼 수 있는 ‘몽골국립박물관’ 등이 있다. ‘몽골의 슈바이처’라고 불린 의사이자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도 자이승 전망대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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