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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로 수출 ‘빨간불’···운임 250% 오르고, 납기일 14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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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2 10:29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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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250%가량 오르고, 납기일도 약 14일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티 공습 피해를 적게 받은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을 보면 국내 선박들이 후티 공습을 피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유럽연합(EU) 항로의 운항 일수가 인스타 팔로워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했을 때와 비교해 12~14일 늘어나 납기가 지연됐다.
운항 일수가 증가하는 데다 운임까지 오르고 있다. 2월 들어 EU 해상 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1% 상승했다. 여기에 항로 변경,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선사가 부과하는 추가 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후티 공습 이후 글로벌 선복 공급과 컨테이너선 운항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적재 공간)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다. 이는 인스타 팔로워 2020년 2월 코로나19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파나마 가뭄까지 겹치면서 해상 운임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기준 EU 수출의 80.4%, EU 수입의 49.7%가 해상운송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해상 운임 상승이 수출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인스타 팔로워 품목이 해상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유럽행 철도(TCR) 활용이 가능해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비해 납기·가격 경쟁력 확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또 수에즈운하 통항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중국 선사들은 후티 반군이 중국·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홍보하며 물량 유치 중이라고 무협은 전했다.
이 때문에 향후 EU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지난해 중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7.91%로, 한국(1.13%)의 7배에 달했다. 한국은 자동차 등 다수의 주력 수출 품목에서 중국보다 점유율이 낮다.
EU 경기 둔화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EU의 월별 수입물량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홍해 사태가 가시화된 4분기부터는 수입물량 감소 폭이 커졌다. 무협은 수입 물류비 상승으로 수입 수요가 둔화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옥웅기 무역협회 연구원은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상품의 주문 일시와 인도 일시 사이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책정해야 한다며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하고, 철도·항공·복합 운송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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