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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비례 1석 줄이고 지역구 1석 늘려…선거구 획정안 국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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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3-01 10:22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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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회가 29일 오는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다. 총선 1년 전에 획정됐어야 할 선거구가 총선을 불과 41일 앞두고서야 정해졌다. 여야는 비례대표를 1석 줄여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비례대표 의석을 희생해 지역구를 살리는 행태를 이번에도 반복한 것이다. | 관련기사 6면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22대 총선 지역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의결했다. 국회는 공직선거법상 총선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지만 선거를 한두 달 앞두고서야 통과시키는 구태를 이어갔다. 4년 전에는 총선을 39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됐다.
획정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안을 토대로 하되 비례대표를 47석에서 46석으로 1석 줄이고, 지역구를 253석에서 254석으로 늘려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외적으로 시군구 분할을 허용한 4곳의 특례 조항도 포함됐다. 서울 중구와 성동구를 합친 중·성동갑, 중·성동을 지역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강원 춘천시를 분할한 현 지역구가 유지되면서 6개 시군을 합친 ‘공룡’ 지역구(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탄생을 피했다.
전날까지 협상에 진통을 겪은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비례 1석을 줄이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극적 합의를 이뤘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의석을 곶감 빼먹듯 줄여도 되나라며 양당의 축소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은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에서 17년간 악장을 맡았다. 얼마전 내한공연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이다. 올 초 방영됐던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주인공인 지휘자와 함께 극의 핵심 축이 됐던 인물 역시 악장이었다.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쉽게 말해 축구팀에 ‘주장’이 있다면 오케스트라에는 ‘악장’이 있다. 관객들은 악장을 금방 구별할 수 있다. 공연장에 다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 입장한 뒤 홀로 입장해 지휘자 바로 옆에 앉는 단원, 연주를 마치면 오케스트라를 대표해 지휘자와 악수하는 단원. 그가 바로 악장이다.
악장은 무슨 일을 하나요
악장은 콘서트마스터(concert master)로 불린다. 단원 전체를 통솔하고 지휘자를 보필한다. 지휘자처럼 모든 악기의 악보가 합쳐진 총보(스코어)를 읽고 전체 악기 소리의 균형을 조율한다. 악보에 없는 ‘올림활’과 ‘내림활’을 결정하는 것도 악장 몫이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활을 올리는지 내리는지에 따라 음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악장이 이를 정하면 현악파트도 이를 따라 연주한다.
지휘자가 무대에 입장할 때 단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날지 여부도 결정한다. 지휘자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 관례지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지휘자에게 곡의 해석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무대 뒤에서 개인 대기실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지휘자를 제외하면 악장 뿐이다. 급여는 오케스트라의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 단원보다는 많다.
악장은 소속 오케스트라 일정과 따로 단독 리사이틀을 열기도 한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 포레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 박지윤은 악장은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지휘자와 단원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오케스트라를 하나로 아우르고, 지휘자가 원하는 음악적 지시를 바로 읽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장은 왜 바이올리니스트인가요
악장은 대부분 바이올리니스트다. 바로크 시대(17~18세기)에는 하프시코드(현대 피아노의 전신인 건반 악기) 연주자가 악장을 맡았다. 클래식 음악이 발전하며 현악 파트의 규모와 역할이 커지고 바이올린이 주요 멜로디를 연주하자 자연스럽게 변했다. 현악 파트는 악장의 활을 보고 연주하면서 수십 대의 악기가 음악적 합일을 이룬다.
전문 지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악장이 지휘자도 겸했다. 하프시코드나 바이올린 연주자가 손이나 활을 사용해 오케스트라에 신호를 줬다. 하프시코드는 두 손을 모두 사용해 연주하지만 바이올린은 비교적 손이 자유로워 지휘에도 이점이 있었다. 현재도 옛날처럼 지휘와 연주가 동시에 이뤄지는 공연이 종종 등장한다. 2014년 세상을 떠난 거장 지휘자 로린 마젤은 생전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로린 마젤처럼 동시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지휘자를 포어가이거(Vorgeiger)라고 지칭한다.
악장은 어떻게 뽑나요
악장 자리에는 지휘자가 적합한 연주자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지휘자와 음악적 공감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원들의 지지 투표를 거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개 채용(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다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선 공정한 절차다. 하지만 짧은 연주만으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 주요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은 악장이 공석이다. 모두 공개 채용 절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드라마 <마에스트라>처럼 새로운 지휘자가 부임하자마자 악장을 교체하는 일은 비현실적이다. 단원을 채용·해고할 때는 인사 평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악장도 자신만의 입지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휘자와 악장은 음악적 동지 관계인 만큼 운명을 함께하기도 한다. 지휘자 정명훈은 2007년 서울시향의 신임 음악감독(상임지휘자)으로 부임하며 스베틀린 루세브를 악장으로 선임했다. 정명훈이 2015년 서울시향을 떠나자 루세브도 2016년 재계약을 거부했다.
한 음악평론가는 지휘자가 그만두면 악장도 미련 없이 짐을 싸는 경우가 많다며 군주와 가신처럼 지휘자가 다른 오케스트라로 옮기면서 악장까지 데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는 악장만 3~4명 둔다. 공석이 생기면 외부에서 악장을 초청해 공연하는 모습도 흔하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악장 다니엘 스타브라와가 은퇴하자 2022년 김수연을 ‘객원 악장’으로 초청해 공연했다.
악장은 나이가 많나요
연공서열은 오케스트라에서 통하지 않는다. 악장은 연차가 아니라 실력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악장이 평단원보다 어릴 수도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선 새파랗게 젊은 악장이 백발 성성한 단원들을 이끄는 광경이 간혹 보인다. 츠베덴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로열콘세르트헤바우의 악장이 된 것은 19살때였다. 국내에선 오충근이 25살에 부산시향 악장, 정하나가 29살에 광주시향 악장을 지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가 흔한 것은 아니다. 연주력 뿐 아니라 단원들에 대한 통솔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연륜을 갖춘 경우가 많다. 국내 한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음악적으로 존경받을 만큼의 실력은 물론, 지휘자와 단원들 양쪽과 잘 맞는 음악적 색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를 살펴보면 남성이 악장인 경우가 많다. 남성이 신체 특성상 악기 연주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클래식 음악 특유의 성차별 문화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여성을 동료 단원으로 받아들이기 꺼리는 보수적 분위기가 여전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가 2018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22곳을 조사한 결과 악장·수석의 85%가 남성이었다. 빈 필하모닉은 1997년에야 여성의 입단을 허락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금녀의 벽’은 깨졌다. 현재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한국인 악장들은 상당수가 여성이다. 이지윤은 25살에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됐다. 박지윤은 33살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 김수연은 30살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을 맡았다.
친문재인(친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 이면에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 제거’ 포석이 깔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을 친이재명(친명)계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비명횡사’ 공천뿐 아니라 이 대표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라이벌까지 정리하는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국민소통수석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는) 이재명당의 완성, 사당화의 완성 때문이라며 8월 당대표 경선이나 2027년 대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라이벌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 역시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는) 100% 이 대표의 생각으로, 이 대표가 기괴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뿐 아니라 각각 하위 20·10% 평가를 받은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이날 지역구가 전략공관위로 이관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등은 모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비이재명(비명)계 최고위원이던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문제로 친명계와 대립하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를 비판해왔다. 박 의원이 하위 10% 평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 이 대표가 2022년 8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박 의원을 향해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며 통합을 약속했던 발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의원은 4·7 재·보선 패배 뒤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송영길 의원에게 0.59%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총선 목표가 윤석열 정부 심판인지, 이 대표 개인 사당을 해서 다음번 당권을 잡으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당권 사수’ 전략이 당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 대표에겐 총선이 우선 목적이 아닌 듯하다며 총선이 아닌 8월 전당대회를 목표로 한 당 장악이 최우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혹은 들 것 같은 이들을 싹 ‘물갈이’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누가 앞으로 이 대표에 맞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다만 총선에서 지면 이 대표도, 당도 다 끝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 잘못되면 어찌 보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는데, 과연 이 총선을 패배하고도 민주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면서 (당권 경쟁) 그게 무슨 의미 있는 이야기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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