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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마약·성착취물 방치 등 12개 혐의···러 보안당국 “앱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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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8-28 08:19 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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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프랑스 수사 당국이 마약 거래와 아동 성착취물 유통 조장 등 12개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의 체포가 서방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반발이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적법한 ‘사법 수사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마약 판매 등 여러 혐의를 받는 ‘익명의 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두로프를 체포했으며 마약 유통과 자금세탁, 아동 성착취물 유통 방조 등 12개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금융 범죄 수사 협조를 거부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파리 외곽 공항에 착륙한 직후 체포된 두로프는 러시아 태생이지만 2021년 프랑스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텔레그램 개발 전에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콘탁테(VK)의 사용자 개인 정보를 넘기라는 러시아 정부 요구를 거절한 뒤 러시아를 떠났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에 대한 구금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기간 내 그를 석방하거나 기소해야 한다. 텔레그램 측은 플랫폼이나 그 소유주가 플랫폼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두로프 체포를 두고 서방의 태도가 이중적이며 정치적 동기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땐 유럽과 미국의 비정부기구(NGO)가 언론·표현·사생활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는데, 정작 프랑스는 두로프 인신을 구속한 채 과도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이 특히 크게 반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국가두마(하원) 부의장은 두로프의 체포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일 수 있고 텔레그램 이용자의 개인정보 접근권 확보에 이용될 수도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두로프가 수사받는 과정에서 텔레그램의 암호화된 정보를 푸는 방법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가까운 텔레그램 채널 ‘바자’는 러시아 보안 담당자들이 휴대전화에서 텔레그램 앱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SNS 텔레그램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과 정부 조직은 물론 러시아 시민들 삶에도 깊이 자리 잡았다. 러시아 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위성을 선전해왔으며, 첩보원 모집과 군 지시 등도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 약 25%는 텔레그램을 이용해 전쟁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이날 SNS 엑스(옛 트위터) 공식 성명에서 (두로프의 체포는) 수사 일환일 뿐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며 법을 집행하는 건 완전한 독립성을 가진 사법체계의 몫이며 체포는 (정부가 아닌) 판사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치주의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국가에선 SNS에서도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이 정한 틀 안에서만 자유가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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