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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배우 시대 개막···초상권·일자리 위협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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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9 12:20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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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이 콘텐츠 미디어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출연료 등 제작비 증가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초상권과 일자리 위협 등의 부작용 우려도 커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2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살인자ㅇ난감’은 장난감뿐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의 과거 장면을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었다. 특히 손석구의 어린 시절로 등장한 아역 배우가 손석구를 빼닮아 몇 분만 나오고도 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이탕(최우식)의 숨은 조력자 노빈(김요한)의 과거 시절과 불법 촬영 피해자 최경아(임세주)의 성형 전 모습 등이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됐다.
딥페이크 기술은 ‘진짜 같은 가짜’를 생성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드라마와 콘텐츠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국민 MC’ 송해를 부활시켰다. 쿠팡플레이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SNL 코리아 시즌5 예고편도 딥페이크로 보이는 CG 기술을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년시대로 회귀한 AI 크루’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SNL 크루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정이랑, 김원훈 등의 얼굴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속 장면에 합성했다. 신동엽은 온양 ‘찌질이’ 병태로, 권혁수는 부여의 소피 마르소라 불리는 강선화로 만들어졌다.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25만6000만회(23일 기준)를 기록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들의 출연료 등 제작비가 급증하면서 콘텐츠 미디어 업계에서는 딥페이크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양한 윤리·법적 숙제를 풀지 못해 딥페이크 활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AI가 가상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만드는 데 쓰이는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이 훨씬 쉽고 저렴하다보니 배우들이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배우와 작가노조가 동반 파업에 들어가 헐리우드가 멈춰 섰다. 파업에 나선 배우 맷 데이먼은 이번 단체행동은 죽고 사는 문제라고 밝혀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AI의 무차별 사용에 맞선 인간의 첫 동반파업으로 ‘AI가 사람 일자리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우들의 초상권도 문제다. 얼굴 소유자의 허락없이 딥페이크 배우가 다른 작품에 출연해 할리우드에서는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스칼릿 조핸슨, 톰 행크스 등은 자신 허락 없이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광고 영상을 찍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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