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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자제’…환자 이송 119 대원들 ‘병원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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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8 13:10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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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근무하는 11년차 소방관 인스타 팔로워 구매 A씨는 지난 20일 30분 넘게 ‘전화 뺑뺑이’를 돌아야 했다. 교통사고로 전동휠체어에서 떨어져 넘어진 80대 남성을 이송할 병원을 찾기 위해서였다.
얼굴을 다친 환자는 머리뼈에 골절 가능성도 엿보여 상황에 따라 입원·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A씨가 전화를 돌린 10곳 이상의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모두 난색을 보였다. 경기 부천시와 인천에도 응급 병상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A씨는 한 근거리 병원에 환자를 인계했는데, 입원과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가능한 일이었다.
A씨는 전화를 돌리던 내내 진땀이 났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인스타 팔로워 구매 집단행동 이후 진료가 안 되는 응급실이 늘어났는데, 상황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설득시키는 건 구급대원의 몫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하며 병상의 수용 인원수가 줄어든 여파가 응급실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당시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아직이지만, 평소보다 응급실 앞 적체가 뚜렷하다.
집단행동 닷새째인 23일, 119 구급대원들은 체감상 응급실 앞 대기시간이 1.5배쯤 길어졌다라며 구급차의 발이 묶이면 구급 서비스를 받는 환자들에게 닿는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입을 모았다.
구급차 대기 지체 문제는 집단 사직이 시작된 19일에도 발생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통사고로 통증을 호소하는 4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5시간30분 가량 대기한 뒤에야 병원에 인계되는 일이 있었다. 현장 소방관 B씨에 따르면 ‘경증 환자 자제’ 표시가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피해 다른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의 대기가 있었다고 했다.
대기가 4시간을 넘어가자 다른 구급차가 중간에 교대를 하기도 했다. B씨는 보통은 대기가 있어도 한두 시간이면 들어가는데, 이례적인 일이었다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구급차에서 내내 대기하는 소방관들에게도 피로도가 쌓일 것이라고 했다.
통상 경증 환자는 병원에 연락지 않고 병상 정보 조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송을 했었으나,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경증 환자도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고 한다. 대학병원 대부분이 병상 정보 조회 시스템에 모든 환자 사전에 연락 달라는 메시지를 띄워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향신문이 입수한 ‘119 응급의료자원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 기준 서울 내 14개 대형병원 중 네 곳에서 ‘모든 환자 사전연락’ 메시지를 띄워놓았고, 한 곳은 인스타 팔로워 구매 ‘모든 환자 불가’를 띄어놓았다. ‘경증 불가’ 혹은 ‘경증 자제’ 메시지를 띄운 곳은 세 곳이었다.
A씨는 밤이 되면 ‘모든 환자 사전연락’ 메시지가 더 많아진다라며 전화를 돌리고 출동하면 이송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119 대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근거리가 아닌 먼 곳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박일권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 위원장은 전날 한 대학병원 앞에서 대전뿐 아닌 충남의 인근 시·도 구급차까지 늘어서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은 거점 병원 수도 적다 보니 응급상황 발생 시 더 선택지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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