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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6연승…신진서 ’“할머니와 함께 싸웠다고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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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8 19:02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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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창호 9단 기록 넘어3라운드 중 할머니 돌아가셔우승 직후에야 소식 전해들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23·사진)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그늘이 져 있었다. 불과 하루 전 한국 바둑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든 기쁨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기간, 자신이 좋아하는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지난 18일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는데, 그날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어릴 적 부산에 거주할 때 누구보다 손자를 예뻐한 할머니였다. 바둑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어도 수시로 문안 인사를 드렸지만, 신진서가 본격적으로 최강자의 반열에 오르고 대국 수가 많아지면서 요새는 부산에 한 번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신진서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이 소식을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 한국 바둑의 운명을 양 어깨에 짊어진 아들이 대회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신진서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상하이에서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초의 끝내기 6연승으로 2005년 제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세운 ‘상하이 대첩’을 넘어서는 ‘상하이 신화’를 만들어냈다. 신진서에게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것은 우승 직후였다. 안 그래도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승부 때문에 잠시 가슴속에 묻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편치 않을 수밖에 없었다.
신진서는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사실을 밝히며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굉장히 기쁜 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슬픈 날이기도 했기에 기쁨을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신진서는 농심신라면배를 위해 출국하기 전 할머니를 찾아뵀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다. 신진서는 보름 전쯤 할머니를 찾아뵀다. 그때도 많이 위독하셨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계속하고 있었다. 그래서 농심신라면배를 잘 준비해서 이겨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대회는 (평생) 할머니와 함께 같이 싸웠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를 가슴속에 묻은 신진서는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신진서는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최대한 지지 않았으면 한다. 국내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세계대회에서는 항상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를 향한 다짐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8일 9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8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성북을(기동민 의원), 인천 부평을(홍영표 의원), 경기 오산(안민석 의원)이 추가로 전략선거구로 의결됐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수공천 5곳, 2인 경선지 4곳을 발표했다.
서울 종로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전 지역위원장이 단수공천됐다. 곽 전 위원장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게 됐다. 서울 송파갑에는 조재희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 구리에는 윤호중 의원이, 김포을에는 박상혁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는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단수 공천됐다.
서울 중·성동을은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2인 경선을 치른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는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전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전남 목포에선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결한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승남 의원과 문금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경선을 치른다.
임 위원장은 이날 추가로 6개 지역에 대해 전략선거구로 의결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이관했다. 서울 성북을, 인천 부평을, 경기 오산, 경기 용인갑, 청주 서원구, 청주 청원구가 대상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오는 3월25일 예정된 미국 민사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권씨 측 변호사가 밝혔다.
몬테네그로에 있는 권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변호인단을 통해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현재로서 3월 말 이전에 권씨가 한국이나 미국으로 인도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변호인단은 인도 절차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이를 담당한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의 예상치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시점까지 그의 인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적어도 3월25일 시작될 예정인 재판에 출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권씨의 인도 일정 지연에 따라 재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재판은 당초 1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사건을 심리중인 뉴욕 남주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가 권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을 고려해 3월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소한 민사 소송으로, 그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소 400억달러(약 53조4000억 원) 규모의 증권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이유로 제기됐다. 하지만 권씨 측이 한국 송환을 위해 몬테네그로에서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민사 재판의 초기 심리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21일 한국으로 인도해달라는 권씨 측의 요청을 기각하고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곧바로 항소 의사를 내비쳤던 로디치 변호사는 이날 제출한 문서에서도 항소 의사를 재차 밝히며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명령한 결정은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로디치 변호사는 한국의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5일 먼저 이뤄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인도 요구를 한 만큼 몬테네그로 정부가 각 요청을 받은 날짜를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 권씨가 본인이 나고 자랐으며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에 인도되기를 원했는데도 그의 국적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권씨가 미국에 인도될 경우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미국에서는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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