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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선동 혐의’ 보우소나루, 이스라엘 국기 들고 대규모 집회… “여전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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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6 16:54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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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25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다.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이날 수만명의 사람들이 상파울루 거리에 모여 쿠데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불복 폭동 이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정치적 성격을 띠는 브라질 내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8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2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대통령궁·의회·대법원을 습격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 사건과 관련해 쿠데타 선동 등 혐의로 2030년까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되며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였던 그는 이번 집회로 야당 지도자로서 자신의 세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는 쿠데타 모의 의혹과 귀금속 불법 반입,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수개월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연단 위에 올라가 쿠데타는 거리에 탱크를 배치하고, 무기를 들고, 음모를 꾸미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를 지우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무너지는 국가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폭동으로 수감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면도 요구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그는 이날 사법 당국을 강하게 비난하지는 않는 등 이전보다 한층 누그러진 어조를 보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브라질 국기의 색이자 보우소나루 지지를 뜻하는 노란색과 초록색 셔츠를 입고 상파울루 거리를 가득 메웠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노란색 옷을 입고 자리했다. 이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향해 도둑이라면서 당신이 있어야할 곳은 감옥이라고 외쳤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는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국기를 손에 쥐고 흔들기도 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이스라엘과 외교적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범죄라고 비난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흔들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한 브라질에서 이날 시위는 10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우소나루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진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의 마르코 펠리시아노 하원의원은 보우소나루는 죽지 않았다면서 그가 체포된다면 브라질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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