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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현장]‘전공의 공백’에 환자들 한목소리 “1분 1초가 급한데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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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5 12:49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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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병원을 비운 20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나서는 김모씨(40) 부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김씨 부부는 중환자실에서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만나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아이가 식도폐쇄증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신생아 4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이 병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수술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 김씨 부부가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30분. 저희가 없는 시간에 아이를 돌봐줄 분들은 전공의 선생님인데…. 오늘 계시냐 물었더니 안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 등으로 근무를 중단한 첫날 서울 주요 병원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우려가 가득했다. 병원 곳곳에는 의료진 부족으로 검사가 지연되고 있다라거나 검사가 불가한 경우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라는 글귀가 적힌 안내문이 걸렸다. 위급한 병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거나 예정된 수술이 취소된 이들은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는 거냐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이들도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백관용씨(42)는 화가 난다고 했다. 초조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보던 백씨는 장인어른이 직장암 말기라 항암치료 중인데 갑자기 산소포화도가 떨어졌다면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안내를 받지 못해서 걱정이라고 했다. 백씨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진이 부족하다는데 국민 생명을 볼모로 뭐 하는 짓인가. 의사 면허를 다 박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목청을 높였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A씨(66)도 남편이 췌장암 4기로 항암치료를 받는데 갑자기 아프다고 해서 구급차를 타고 왔다면서 3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처치가) 진행이 안 된다. 환자들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한 구급대원은 전공의 파업 여파 때문인지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웬만한 대형병원은 ‘이송 불가’라고 인스타 팔로워 구매 뜬다라면서 경증 환자는 이송을 자제하고 중증은 연락 먼저 하고 오라는데 대체 어디로 환자를 데려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간호사는 아직까지는 전공의 부재를 크게 느끼진 않지만 환자들이 입원을 못 하고, 수술을 못 하고, 남아 있는 환자들 퇴원을 시키는 등 갈수록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 부부처럼 나이 어린 아이 환자를 둔 부모의 한숨도 깊었다. 8살 아들의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절제술이 예정돼 있었다는 김현주씨(40)는 전공의 파업 때문에 오늘 수술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고 했다. 김씨는 병증 때문에 열도 자주 나고 입 냄새가 심하다는 놀림을 받아서 학교생활이 어렵다면서 아이도 수술하기로 큰 결심을 한 건데 이렇게 미뤄져서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생후 4개월 아들을 데리고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동을 찾은 나모씨(33)는 아이가 임신 33주 차에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꼬리뼈가 휘어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평소보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데, 아이가 울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입·퇴원 일정에 차질이 생긴 환자들도 있었다. 장재진씨(55)는 아버지가 신장암 수술 후에 폐렴이 겹쳐서 계속 중환자실에 계셨다면서 조금 더 안정을 취하고 퇴원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일반 병실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 그냥 2차 병원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척추 수술을 앞둔 시어머니의 입원 일정이 미뤄졌다는 김연경씨(50)는 어머니는 ‘참아야지, 방법이 있나’라고만 하신다면서 대형병원에서 진료 한번 받으려면 대기 시간이 너무 긴데 의사 증원은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자와 의료진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내가 근육암 수술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정성구씨(53)는 전공의 부족으로 퇴원을 권유받았다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항의해 간신히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검사부터 수술까지 모든 걸 이 병원에서 했는데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라니 막막했지 않겠나라면서 다른 병원에서도 타병원 수술 환자는 안 받겠다고 한다라고 했다.
서울대병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는 이상국씨(68)는 오늘은 첫날이지만 장기화될까봐 걱정된다라면서 정부하고 전공의하고 싸우는데 내가 걱정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있겠나. 환자는 힘이 없는데라고 했다.
전국 각지의 병원 안팎 상황도 비슷했다. 이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로비에서 만난 B씨(35)는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기는 한 거냐라며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병원을 찾았다. 5년 넘게 정기적으로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그는 평소 수납까지 1시간가량이면 됐는데 이날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환자가 몰려들어 로비 의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바깥쪽 의자 손잡이에 한쪽 팔을 걸쳐 베고 눈을 감거나, 연신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 화순에서 왔다는 C씨(45)는 아이를 혼자 놔둘 수 없어 데리고 왔는데 아이도 찡얼거리고 울음을 터뜨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수술이 미뤄진 환자도 있다. 산부인과 환자 D씨(31)는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수술이 미뤄지게 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왜 애꿎은 환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병원 측도 환자·보호자로부터 항의가 잇따라 난처해했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술과 진료 인스타 팔로워 구매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는 이날 환자가 20시간이 넘도록 진료를 받지 못 하는 일도 목격됐다. 시민 E씨는 칠곡경북대병원에 갔다가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혈액 관련 추가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받았다며 어제 오후 3시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미칠 노릇이라고 했다.
입원 환자들의 퇴원 사례도 속출했다. 경북대병원에서 만난 김모씨(40대)는 수술받고 회복 중인 어머니에게 의료진이 없다며 퇴원해야 한다고 전해왔다며 어떻게 아픈 환자를 이렇게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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