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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헤일리 텃밭서도 압승 “바이든 해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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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5 23:22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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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60%를 득표하며 압승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해고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가 93% 진행된 가운데 60.1%를 득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재선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39.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CNN방송 등은 경선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7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긴급 타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력 정치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컬럼비아와 찰스턴 등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선거구에서 이겼다. 특히 농촌 지역, 저소득층과 고졸 이하 학력 소지자, 복음주의 성향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AP통신은 대선 본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교외 지역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6%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 시작 5분 만에 주도 컬럼비아에서 승리연설을 하고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며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적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나는 정치적 반체제 인사라며 트럼프에 주는 한 표는 자유로 돌아가는 티켓이자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권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날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공화당 첫 번째 경선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4연승을 거뒀다.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닌 후보가 경선 초반지 4곳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조기에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마무리짓겠다는 트럼프 측 구상도 이르면 다음달 초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 15개주 동시 경선이 열리는 슈퍼화요일(3월5일)과 조지아주 등 4개주 경선(3월12일)은 대부분 ‘승자 독식’ 방식으로 대의원을 배분하며, 이 시점까지 공화당 대의원 절반 이상이 결정된다.
다만 이날 출구조사에서 응답자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부적격하다고 답하는 등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남아있다. 또한 트럼프 캠프는 소송 비용 지출 등으로 현금 보유액이 바이든 캠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이 재선 주지사를 지낸 ‘홈그라운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큰 표차로 패배하면서 경선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며 경선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40% 득표는) 공화당 경선에서 대안을 원한다는 유권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거부하고 있기에 나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내일 미시간(2월27일 경선)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화요일 경선이 있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헤일리 캠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캠프보다 무려 15배나 많은 1500만달러의 인스타 좋아요 구매 자금을 지출하고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향후 선거운동 동력은 급속히 약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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