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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택 소장 처음 참석한 독립기념관 이사회, 시작도 전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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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7 20:22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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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참석한 이사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무산됐다. 일부 이사진이 박 소장의 임명을 문제삼자 박 소장은 용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회의를 열고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의 후임자 선정 절차, 예·결산안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박 소장 등 지난 1일 임명된 5명의 신임 이사는 이날 처음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사회 시작에 앞서 일부 참석자가 박 소장에게 잠시 퇴장을 요청했고 박 소장이 여기에 동의하면서 이사들의 신상 발언이 시작됐다. 한 이사가 박 소장의 임명을 문제 삼으며 박 소장이 스스로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독립기념관 당연직 이사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에 동감한다며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이사진이 구성된다면 계속해서 문제가 된다. 이사회 개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더이상 진전돼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리를 뜬 박 소장을 겨냥해 관련 인사는 스스로 생각해보고 용퇴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며 보훈부 인스타 좋아요 구매 장관께 회의 개최와 이사진 임명 재고를 강력하게 말씀드려달라고 했다.
한 참석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회장 발언에 동의하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약 30~40분이 흐른 뒤 박 소장은 회의장에 다시 입장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합당하지 않다며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는 그렇게 시작도 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다음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소장 본인과 보훈부가 모두 박 소장의 이사 임명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어서 독립기념관 이사진 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은 국민 화합의 중요한 매개체라며 자꾸 이념적인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날 회의가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나 문제가 된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의 저술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사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사회가 표류하면 후임 독립기념관장 인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시준 관장의 3년 임기는 지난달 종료되는 것이었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임기가 연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장은 이사회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임추위가 2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올리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금처럼 이사회 내부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 관장 선임 절차는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다.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관장이 이사장을 맡고 광복회장과 보훈부 담당 국장, 여야 국회의원 4명 등이 당연직 이사로 참여한다. 보훈부 장관은 임추위 추천으로 8명 이내의 이사를 추가로 임명할 수 있다. 현재 이사회는 총 15명이며 국회의원 4명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소장이 몸담은 낙성대경제연구소는 2019년 일부 연구진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인한 책 <반일 종족주의>를 발간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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