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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머니들 손 잡은 윤 대통령…‘5·18 헌법’ 한마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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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2 17:1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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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과 유족을 위로했다. 하지만 광주시민의 염원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기념사에도 관련 언급이 빠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냉담한 반응이 일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5·18 유공자·유족과 손을 맞잡고 ‘민주의 문’을 통과해 방명록에 우리의 자유와 번영, 미래를 이끄는 오월 정신이라고 썼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보수 정권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취임 이후 매년 기념식에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공약 사안이기도 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기자와 통화하며 여야 모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 입장이어서 큰 기대를 했는데 대통령이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대통령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도 대통령이 자유와 경제, 번영 이야기만 인스타 팔로워 구매 해서 황당했다며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다은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기념식에서 5·18정신은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으나 이번 기념사는 그 어디에도 진심이 담기지 않았다며 광주 5·18을 더는 우롱하지 말아달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5·18정신에 관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왔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호를 딴 경남 합천군의 ‘일해(日海)공원’ 명칭 사용(경향신문 5월17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주민들은 5·18을 왜곡하고 전두환을 미화한다며 공원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은 이날 기념식이 열린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해공원은 공간정보관리법에 따른 절차와 지명 표준화 편람의 지명 제정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이름이라며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해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2004년 ‘새 천년 생명의 숲’으로 조성된 이 공원은 2007년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전두환씨는 내란의 수괴인데 ‘일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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