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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사망 나흘째 침묵하는 푸틴…미국·EU, 러시아 추가 제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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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5 08:59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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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한 지 나흘이 되도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서방은 일제히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나발니 사망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추가로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이번 죽음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나흘째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 곧바로 유능했지만 큰 실수를 한 사람이라면서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 역시 연방 수사위원회가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다. 수사 당국은 관련 조사가 연장됐다면서 부검이 최소 14일이 걸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유족은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아직 시신을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서방에서는 나발니의 죽음에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 성명을 내놓으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 핀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외교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항의하고 정확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나발니의 죽음은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이에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정치적 이유로 그를 부당하게 감옥에 가둔 사람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부 장관 역시 푸틴 정권이 다시 한번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 대사 초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 외교부도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확인하면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미 (러시아에) 제재를 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EU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낸 성명을 통해 우리 파트너국과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긴밀한 조율 하에 러시아 정치 지도부 및 관련 당국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를 포함해 그들의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의 급사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조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나발니의 아내 율리나 나발나야도 직접 참석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세이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고 푸틴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죽인 이유를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며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나발나야가 이처럼 전면에 나서면서 그가 나발니의 죽음으로 동력을 잃은 러시아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푸틴의 정적들은 대부분 수감 중이거나 의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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