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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동북·조선시대 지리지 등 7건,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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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3 19:19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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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청동북과 조선 후기의 지리지, 불상 등 7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관에서 편찬한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와 고려시대의 ‘천수원 명 청동북’,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등 모두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천수원(薦壽院) 명 청동북’(온양민속박물관 소장)은 1162년(고려 의종 16)에 제작된 청동북이다. 고려시대 청동북의 대다수가 출토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인데 이 청동북은 출토지 등이 분명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은 굵고 가는 선으로 표면을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세 부분으로 구획한 뒤 각 구역을 문양으로 장식했다. 가운데 구역의 꽃술 표현은 고려시대 청동북에서 처음 보이는 사례로 문양사적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몸체 측면에 제작 시기, 무게, 사찰명, 주관 승려가 기록돼 있어 12세기 중반의 중요한 편년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여지도서’(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자료 작성 시기는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되지만, 구체적 내용으로 볼 때 1759년(조선 영조 35)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다. 하지만 다른 지리지들과 달리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했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2면에 걸쳐 그려졌으며 지도의 형식·구성 방법·채색은 군현마다 다르지만 거리·방위 등은 비교적 정확하다. 군명(郡名)·산천(山川)·성씨(姓氏)·풍속(風俗) 등 38개 항목에 따른 내용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며 현존 유일본으로 편찬 당시 55책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1665년(조선 현종 6)에 승일 등의 조각승들이 완성해 경북 칠곡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조선시대 사찰에서 봉행한 천도재의 하나인 수륙재 내용의 일부를 형상화한 것이다. 주로 불화로 남아 있는데 송림사 삼장보살상은 조각 작품으로는 지금까지 유일해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있다. 발견된 문헌을 통해 처음 조성된 시기와 제작 장인, 조성 이후 1753년경 한차례 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밖에 보물로 지정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1373년(고려 공민왕 22) 판각본으로 기존 보물로 지정된 판본보다 앞선 것은 물론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본이며, ‘협주석가여래성도기’는 1253년(고려 고종 40) 새긴 목판을 후일 인쇄한 불교 전적이다. 또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정토문이라 불리는 불교 의식집이다. 1474년(조선 성종 5) 인출돼 기존 보물로 지정돼 있는 판본보다 시기가 앞선다. ‘선광사 소장본’과 ‘총명사 소장본’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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