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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임박한 푸틴, 보란 듯 초음속 전략 폭격기 타고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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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3 15:42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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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제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에 직접 탑승해 핵전력을 과시했다.
타스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의 공장 활주로에서 투폴레프(Tu)-160M에 탑승해 약 30분 동안 비행했다.
비행을 마친 푸틴 대통령은 Tu-160M의 기술은 훌륭하다며 새로운 세대의 항공기로 군사적 능력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Tu-160M을 군에 도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군은 2027년까지 현대화된 Tu-160M 10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다.어기에는 총 150억루블(약 21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러시아 국영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Tu-160M에 올라탄 뒤 이륙을 준비하고 이·착륙하는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조종석에 직접 앉아 본 데 이어 이날은 직접 탑승해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비행이 전날 결정됐으며 푸틴 대통령의 비행경로는 군사 기밀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블랙잭’이라는 코드명을 붙인 Tu-160M은 기체 전체가 흰색으로 칠해져 ‘백조’라고도 불린다. 냉전 시대 소련이 개발한 Tu-160을 80% 이상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가변익(상태를 바꿀 수 있는 날개)을 채택했으며 최대 속도는 음속의 2배다.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순항미사일 또는 단거리 핵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다. 재급유 없이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타스통신은 Tu-160M이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군용기 중 사상 최대이며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전투기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5년 군사 훈련에서도 구형 Tu-160을 타고 비행한 적이 있다. 2000년에는 수호이(Su)-27 전투기에 탑승해 체첸을 방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Tu-160M 탑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린던 야권 지도자 나발니가 돌연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서방이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압력에 직면해 초음속 전략폭격기에 직접 탑승함으로써 러시아의 핵전력을 자랑하고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비행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은 대형 카마즈 트럭을 직접 운전해 M-12 고속도로로 간 뒤 고속도로 개발에 대한 발표를 듣고 물류회사 업체 대표들과 운전자들을 만났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카마즈 트럭을 직접 운전했고, 수륙양용 차량을 운전한 적도 있다. 또 패러글라이딩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타거나 웃통을 벗고 말을 타는 모습을 공개해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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