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아이는 물론 보호자도 즐거운 춤”···‘어린이 무용’ 안무가 밝넝쿨·인정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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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1 15:15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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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를 춤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사계절과 태양, 바람, 별은 또 어떨까. 무척이나 심오한 현대무용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얍! 얍! 얍!>은 ‘어린이 무용’ 작품이다. ‘수의 춤’ ‘자연의 춤’ ‘시간의 춤’ 같은 제목만 보면 난해할 것 같지만, 지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지켜본 리허설은 유쾌하고 직관적이었다. 어린이가 웃을 정도로 경쾌했으며, 어른이 곱씹을 만큼 의미심장했다. <얍! 얍! 얍!>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부부 안무가 밝넝쿨·인정주가 8번째로 내놓은 어린이 무용이다.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춤’을 표방해 응원 구호 ‘얍!’을 제목으로 넣었다. 밝넝쿨은 어린이를 위한 작업은 어른 세계에서도 가장 즐겁고 아름다운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을 신조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어린이 무용을 만든 것은 아니다. 무용을 전공한 뒤 사회에 나와 불러주는 공연마다 다니며 열심히 춤을 췄지만, 어딘지 공허했다. 새벽까지 연습한 뒤 돌아와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정오에야 30분쯤 뒤척이며 힘들게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됐다. 허리가 굽혀지지 않아 똑바로 선 채 세수를 할 정도로 몸이 나빠졌다. 연인이던 둘은 여러 기관의 연수제도와 카드빚의 도움으로 ‘세계 무용 여행’을 떠났다. 인정주는 잘 추고 싶은데 안 돼서 답답했다. 해외에서 ‘짜인 동작을 잘해내는 것’보다 ‘나만의 춤’을 추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귀국한 뒤 2005년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를 창단했고, 2008년 결혼했다.
차례로 두 아이를 얻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예술가 부부의 삶도 출산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밝넝쿨은 무용단 창단 때부터 ‘순수한 몸과 자유로운 실험정신’ ‘회귀하는 몸’을 내걸었다. 사회적 이념이나 정서가 장착되지 않은 몸을 상상하니 그게 아이의 몸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내놓은 <공상물리적 춤>은 이들이 내놓은 첫 어린이 무용이지만, 그때만 해도 ‘어린이 무용’이란 말을 붙이지 못했다. 어린이 연극, 어린이 뮤지컬은 많았지만 ‘어린이 무용’은 개념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연습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어 연습복을 입은 채 당시 여섯 살이던 큰아이와 놀아주며 과장된 몸짓을 하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부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어린이 무용의 방법론을 정립해 나갔다. ‘보호자도 즐겁게 동요돼야 한다’는 것도 한 원칙이었다. 공연장에 가서 아이만 들여보내고 부모는 로비에서 쉬는 작품은 원치 않았다. 공연장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려 했다. 예전에는 성인 관객이 숨도 쉬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 있게 볼 만한 공연을 만들려 했지만 달라졌다. 인정주는 모두 같이 와서 웃는 기억을 남기는 공연이면 좋겠다. 공연장이 화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밝넝쿨은 어린이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어른의 착각이다. 어떤 장면에선 어린이 관객의 몰입력이 어른보다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습 과정도 달라졌다. 공동 창작을 할 때면 여러 안무가가 각자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오기도 했지만, 이젠 연습실이 곧 ‘키즈 카페’가 됐다. 부모들이 연습하는 동안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자전거 타고 똥도 싼다. 밝넝쿨은 어린이 작업을 하면서 어린이를 소외시키진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없던 길을 내고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비주류 예술 장르인 무용도 그렇다. 팬데믹 기간에는 수입이 ‘0’인 나날이 이어졌다. 두 아이가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 인정주는 보험 영업을 했다. 고맙게도 여러 사람이 도움을 줬다. 인정주는 예술가들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 그때 세상 공부 많이 했다. 자존심 생각 안 했다며 지금은 더 영업을 하진 않지만, 당시 가입하셨던 분들을 관리해드리기 위해 코드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인정주는 처음보다 어린이 관객이 조금은 늘었고, 현대무용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힘들어 하는 성인 관객도 저희 공연은 쉽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음 작품은 어린이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꿈의 무용단>이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춤추기 위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항상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며 많이 웃고 신나게 춤추는 어린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올해부터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오는 21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법적지위와 정착지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28년째를 맞은 날이기도 하다.
행안부는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주문한 후 통일부와 협의해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이날을 기념하는 전국적 또는 지역적 규모의 행사 등이 시행된다.
통일부는 올해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해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북한이탈주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물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매년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북한이탈주민의 권익을 향상하며,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를 형성하여 통일인식을 높이기 위한 날로 기념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마넷 총리 부부와의 공식 오찬 행사에 참석하며 5개월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총선 참패 요인으로 김 여사 리스크가 거론되고 관련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한 상황이지만 공개 등판을 계속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앞으로 양자적, 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례를 심화,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특히 영부인님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순방 당시 동행한 김 여사가 심장병을 앓는 14세 소년을 만나 서울에서 수술을 받도록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원한 일을 언급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과 행정부 및 입법부 교류 확대, 마약 밀수 등 국제 범죄 대응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한-캄보디아 특별경제구역 설립 가능성 모색,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이행 등의 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개정의정서 등 6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에 이어진 공식 오찬에는 김 여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함께 귀국한 이후 5개월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테드 서렌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양자와의 관저 오찬, 이후 방한한 정상 배우자와의 친교 행사 등에 참석했지만 사진과 영상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은 외교 행사 공식 오찬에 참석하면서 공개행보 재개 분위기를 조성해가는 모습이다.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여론 추이를 살펴 추후 활동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양국 정상 공식 오찬에 양국 내외분이 함께 참석했다며 (김 여사는) 그 직전에는 훈 마넷 총리 배우자와 별도로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 방한한 외국정상 공식일정에는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특히 배우자 친교행사에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여사는 지난달 23일 루마니아 회담, 30일 앙골라 회담에서도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며 다만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조금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심장병 환우를 치료해줬던 인연을 고리로 삼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김 여사 수사 라인이 교체되는 검찰 인사가 난 다음에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 입장에선 분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숨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더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공개 행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얍! 얍! 얍!>은 ‘어린이 무용’ 작품이다. ‘수의 춤’ ‘자연의 춤’ ‘시간의 춤’ 같은 제목만 보면 난해할 것 같지만, 지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지켜본 리허설은 유쾌하고 직관적이었다. 어린이가 웃을 정도로 경쾌했으며, 어른이 곱씹을 만큼 의미심장했다. <얍! 얍! 얍!>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부부 안무가 밝넝쿨·인정주가 8번째로 내놓은 어린이 무용이다.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춤’을 표방해 응원 구호 ‘얍!’을 제목으로 넣었다. 밝넝쿨은 어린이를 위한 작업은 어른 세계에서도 가장 즐겁고 아름다운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을 신조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어린이 무용을 만든 것은 아니다. 무용을 전공한 뒤 사회에 나와 불러주는 공연마다 다니며 열심히 춤을 췄지만, 어딘지 공허했다. 새벽까지 연습한 뒤 돌아와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정오에야 30분쯤 뒤척이며 힘들게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됐다. 허리가 굽혀지지 않아 똑바로 선 채 세수를 할 정도로 몸이 나빠졌다. 연인이던 둘은 여러 기관의 연수제도와 카드빚의 도움으로 ‘세계 무용 여행’을 떠났다. 인정주는 잘 추고 싶은데 안 돼서 답답했다. 해외에서 ‘짜인 동작을 잘해내는 것’보다 ‘나만의 춤’을 추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귀국한 뒤 2005년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를 창단했고, 2008년 결혼했다.
차례로 두 아이를 얻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예술가 부부의 삶도 출산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밝넝쿨은 무용단 창단 때부터 ‘순수한 몸과 자유로운 실험정신’ ‘회귀하는 몸’을 내걸었다. 사회적 이념이나 정서가 장착되지 않은 몸을 상상하니 그게 아이의 몸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내놓은 <공상물리적 춤>은 이들이 내놓은 첫 어린이 무용이지만, 그때만 해도 ‘어린이 무용’이란 말을 붙이지 못했다. 어린이 연극, 어린이 뮤지컬은 많았지만 ‘어린이 무용’은 개념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연습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어 연습복을 입은 채 당시 여섯 살이던 큰아이와 놀아주며 과장된 몸짓을 하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부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어린이 무용의 방법론을 정립해 나갔다. ‘보호자도 즐겁게 동요돼야 한다’는 것도 한 원칙이었다. 공연장에 가서 아이만 들여보내고 부모는 로비에서 쉬는 작품은 원치 않았다. 공연장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려 했다. 예전에는 성인 관객이 숨도 쉬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 있게 볼 만한 공연을 만들려 했지만 달라졌다. 인정주는 모두 같이 와서 웃는 기억을 남기는 공연이면 좋겠다. 공연장이 화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밝넝쿨은 어린이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어른의 착각이다. 어떤 장면에선 어린이 관객의 몰입력이 어른보다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습 과정도 달라졌다. 공동 창작을 할 때면 여러 안무가가 각자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오기도 했지만, 이젠 연습실이 곧 ‘키즈 카페’가 됐다. 부모들이 연습하는 동안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자전거 타고 똥도 싼다. 밝넝쿨은 어린이 작업을 하면서 어린이를 소외시키진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없던 길을 내고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비주류 예술 장르인 무용도 그렇다. 팬데믹 기간에는 수입이 ‘0’인 나날이 이어졌다. 두 아이가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 인정주는 보험 영업을 했다. 고맙게도 여러 사람이 도움을 줬다. 인정주는 예술가들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 그때 세상 공부 많이 했다. 자존심 생각 안 했다며 지금은 더 영업을 하진 않지만, 당시 가입하셨던 분들을 관리해드리기 위해 코드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인정주는 처음보다 어린이 관객이 조금은 늘었고, 현대무용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힘들어 하는 성인 관객도 저희 공연은 쉽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음 작품은 어린이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꿈의 무용단>이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춤추기 위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항상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며 많이 웃고 신나게 춤추는 어린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올해부터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오는 21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법적지위와 정착지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28년째를 맞은 날이기도 하다.
행안부는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주문한 후 통일부와 협의해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이날을 기념하는 전국적 또는 지역적 규모의 행사 등이 시행된다.
통일부는 올해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해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북한이탈주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물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매년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북한이탈주민의 권익을 향상하며,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를 형성하여 통일인식을 높이기 위한 날로 기념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마넷 총리 부부와의 공식 오찬 행사에 참석하며 5개월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총선 참패 요인으로 김 여사 리스크가 거론되고 관련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한 상황이지만 공개 등판을 계속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앞으로 양자적, 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례를 심화,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는 특히 영부인님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순방 당시 동행한 김 여사가 심장병을 앓는 14세 소년을 만나 서울에서 수술을 받도록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원한 일을 언급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과 행정부 및 입법부 교류 확대, 마약 밀수 등 국제 범죄 대응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한-캄보디아 특별경제구역 설립 가능성 모색,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이행 등의 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개정의정서 등 6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에 이어진 공식 오찬에는 김 여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함께 귀국한 이후 5개월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테드 서렌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양자와의 관저 오찬, 이후 방한한 정상 배우자와의 친교 행사 등에 참석했지만 사진과 영상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은 외교 행사 공식 오찬에 참석하면서 공개행보 재개 분위기를 조성해가는 모습이다.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여론 추이를 살펴 추후 활동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양국 정상 공식 오찬에 양국 내외분이 함께 참석했다며 (김 여사는) 그 직전에는 훈 마넷 총리 배우자와 별도로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 방한한 외국정상 공식일정에는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특히 배우자 친교행사에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여사는 지난달 23일 루마니아 회담, 30일 앙골라 회담에서도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며 다만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조금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심장병 환우를 치료해줬던 인연을 고리로 삼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김 여사 수사 라인이 교체되는 검찰 인사가 난 다음에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 입장에선 분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숨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더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공개 행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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