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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로비전 참가곡 ‘10월의 비’ 갑론을박…“지나치게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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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4 04:41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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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대중음악 축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막을 앞두고 이스라엘 참가곡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케 하는 가사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유럽방송연맹(EBU)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수 이든 골란이 참가곡으로 제출한 ‘10월의 비(October Rain)’ 가사가 대회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BU는 유로비전 송 인스타 팔로우 구매 콘테스트가 철저하게 비정치적인 행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10월의 비’ 전체 가사가 대중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등은 EBU가 숨 쉴 공기가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은 모두 착한 아이들이었다 등의 가사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을 접수하고 심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사망한 자국군을 ‘꽃’으로 지칭하는 이스라엘군의 관용적 표현도 가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극소수만 ‘10월의 비’를 들은 상황이라며 공개된 곡명만으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대한 애도, 또는 테러리즘에 굳건히 맞서자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EBU는 현재 가사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논의 과정은 EBU와 방송사 사이에 기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EBU가 1956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시작한 이래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곡의 경연을 금지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10월의 비’가 무대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전쟁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를 반대하는 청원이 빗발쳤다며 이 또한 EBU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10월의 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BU 규정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출품작을 제출해야 하고, 신청이 반려됐을 땐 다른 곡으로 대체할 수 있다.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스포츠문화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의 비’가 경연에 참여할 수 없다면 이는 엄청난 추문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EBU에도 서한을 보내 ‘10월의 비’는 정치적인 노래가 아니라 최근 이스라엘 대중의 정서를 반영한 감성적인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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