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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쌍특검법 29일 국회 재표결, ‘한동훈식 공정’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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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4 13:05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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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을 재표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 55일 만에 재표결을 하는 것이다. 김 여사 수사 향방과 40일 뒤 치러질 총선 민심에 영향을 인스타 팔로워 구매 줄 특검 정국이 다시 열리게 됐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기소하지 않는 사건을 특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기소하라고 만든 제도다. 여론조사에서 쌍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고 다수 시민이 판단하고 있음을 뜻한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회장을 기소한 지 2년2개월, 1심 법원이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지 1년이 지났다. 1심 법원은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주가조작에 활용된 김 여사 계좌를 최소 3개 인정했다. 검찰은 권 전 회장 사건 1심 재판부에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22억90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 여사를 한 번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얼마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10만원 상당 식사 제공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한 것과 천양지차다. 김 여사가 검찰을 틀어쥔 윤 대통령 부인이 아니라도 이러했겠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도 검찰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곽상도 전 의원을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가 났고,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선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부랴부랴 강제수사에 나서 기소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여당의 특검추천권 배제, 수사 상황 생중계 등을 이유로 쌍특검법에 반대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한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도 관련 법에 비슷한 조항을 담았다. 총선용 특검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게 문제라면 총선 뒤 특검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법도 한데,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 자체를 거부해 왔다.
이제 공은 국민의힘을 이끄는 한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한 위원장은 공정과 반부패를 내세워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러나 선택적 공정, 남에게만 엄격한 공정, 성역이 있는 공정은 가짜 공정이고 내로남불이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문제를 놓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어정쩡한 말만 두 달째 인스타 팔로워 구매 반복하고 있다. 쌍특검법 재표결은 ‘한동훈식 공정’의 실체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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